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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의이것이논술이다] 눈·입보다 손이 중요하다

김재인 유웨이중앙교육 오케이로직 논술 대표강사
한 해 입시가 마무리되고 나면 초미의 관심사의 하나는 합격 불합격 여부와 더불어 논술로 얼마나 뒤집었느냐 하는 점이다. 주변을 보면, 수능 12점을 아니 20점을 뒤집었다는 말도 많다. 희비가 엇갈린다. 하지만 이런 결과론적 발언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 방법과 과정을 복기해 보는 일이다. 실패가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복기를 통해서다.



써 봐야 뭐가 부족한지 알게 돼
시간 없을수록 실전훈련 열심히

수능 시험이 끝나고 두 달가량 집중해서 준비한 학생도 많겠고 초.중학교부터 천천히 꾸준히 준비한 학생도 많은데, 좋은 결과를 거둔 학생의 공통점은 특히 시간이 부족할수록 많이 써보고 검토를 받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한 달에 30번 이상을 쓰고 첨삭을 받은 학생도 있다. 노력의 승리인데, 이때의 노력은 무엇보다 쓰기 훈련을 가리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는데, 논술에서는 눈이나 입보다 손이 더 중요하다. 시간이 많다면야 독서도 좋고 토론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없을 때는 써보기가 가장 좋은 종합 실전 훈련이다. 써봐야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써보니 제시자료 독해가 안 되더라, 써보니 구성이 잘 안 되더라, 써보니 분량을 못 채우겠더라, 써보니 예가 안 떠오르더라, 써보니 시간이 부족하더라 등 '써보니'를 외치는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선사된다. 결국 학생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채점 교수에게 내미는 원고지를 통해서다.



논술은 실기 시험이다. 다른 실기 시험, 가령 음악.미술.체육 시험을 볼 때 어떻게 준비하는가? 또는 자전거나 수영을 배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봐야 한다. 해봐야 는다. 논술도 단도직입적으로 뛰어들어야 잘할 수 있다.



문제는 써 본다 해도 어떤 글이 잘 쓴 글인지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그래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공교육에서 논술을 적절히 지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가의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이 지도의 과정이 무척 많은 공이 든다는 데 있다. 한 편의 글을 지도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현재 공교육은 논술은 물론 다른 모든 학습과정에서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



대학에서 지방 학생의 합격률이 높다며 마치 공교육에서 논술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부당하다. 지방 학생은 보통 시험 직전에 서울이나 대도시의 학원에서 집중 훈련을 한다. 재수생 강세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독학으로 재수하나? 이들 모두 학원 교육을 거치는 것이다. 극소수 학교에서 논술이 대비된다 한들 대다수 학생에겐 그림의 떡이다.



현실적 대안은 인터넷 공간에 마련된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일이다. 교육방송이나 신문사에서 마련한, 아니면 교사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서비스도 있다. 대부분 공짜다. 비교적 저렴한 사설 교육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상당히 적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로키 식 아메리칸드림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부족할 땐 무엇이든 활용하려는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상에 모순이 있다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힘을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궁하면 통하게 해야 한다. 더 젊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다.



김재인 유웨이중앙교육 오케이로직 논술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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