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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100년 전과 똑같은 교육 안된다"

 "전기 실험을 하다가 온 동네를 정전시킨 일이 있어요. 폭발물을 만들어서 FBI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의심받기도 했죠."

 
15세에 획기적인 췌장암 진단 키트를 개발한 잭 안드라카(20·미국)가 방한했다. 그는 CMS 에듀 주최로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런치 세미나'에서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회고했다.  

CMS에듀 브런치세미나에서 15세 때 췌장암 진단 키트 개발
"전기실험으로 온동네 정전"... 호기심 풀기 위한 도전 필요

잭 안드라카가 30일 열린 브런치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잭 안드라카가 30일 열린 브런치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삼촌처럼 따랐던 테드가 갑자기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췌장암은 거의 말기가 돼야 발견됐다. 또 수십 년 동안 진단 방식에 발전이 없었다"며 직접 개발에 나서게 된 동기를 밝혔다.  
 
안드라카는 먼저 3개월에 걸쳐 8000여개의 단백질을 조사해 췌장암, 난소암, 폐암에 반응하는 단백질인 ‘메소텔린’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여기에 항체와 탄소나노튜브를 결합해 진단 종이를 만들어냈다. 발명에 활용한 자료는 검색 사이트인 위키피디아와 구글, 고등학교 생물 교실의 도구 몇 가지에 불과했다.
 
혼자 만든 샘플만으로는 상용화를 할 수 없어 수십 개의 연구소에 등록 신청을 했지만, 청소년의 발명품을 의심한 기존의 연구소로부터 199개의 거절 편지들을 받았다. 안드라카는 “결국 존스홉킨스대의 박사님이 날 받아줘서, 진단 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천재가 아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형과 함께 실험하고 만들어봤다. 부딪혀가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드라카는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전기공학과 문화인류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문과와 이과를 아우르는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탠퍼드대 암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AI의 시대라고 하지만 인간은 주어지지 않은 길로 가는 창의적인 존재"라며 "문화인류학은 그런 것을 연구하는 의미있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CMS 에듀의 '브런치 세미나'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CMS 에듀의 '브런치 세미나'

브런치 세미나는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다. 이번에는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충국 CMS 에듀 대표는 "미래의 교육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CMS 에듀의 사회 공헌 활동"이라며 "4차 산업 혁명으로 세상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교육은 10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교육의 혁신을 역설했다.  
 
이날 열린 브런치 세미나에는 레이몬드 맥컬리 싱귤래리티 대학 바이오생명공학 융합기술 담당 부학장, 미래형 혁신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육자 릴라 핀토, 김갑수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맥컬리 부학장은 "2001년에는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 3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2018년에는 피자 한 판 가격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바이오 공학의 획기적 발전이 일상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혁신학교 CHMD의 교장 릴라 핀토

혁신학교 CHMD의 교장 릴라 핀토

 
혁신학교 CHMD의 교장을 맡고 있는 핀토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미디어랩, 자신이 생각한 물건을 직접 제작하며 상상력을 키우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메이커스 공간을 만들자 교육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갑수 교수는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을 기초로 자본을 투입하고 공장을 가동해야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사업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코딩으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코딩이 기초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ICT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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