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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거물 12명, 텍사스주에 "화장실법 하지 마!"

팀 쿡(애플),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순다르 피차이(구글). 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들이 힘을 합쳤다.
“화장실법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

'공공 화장실 사용 때 타고난 성별 따라야'
보수적 화장실법 주 상원서 통과될 전망

"대표적 성소수자 차별법…부작용 심각"
팀 쿡, 마크 저커버그 등 주지사에 서한

애플의 팀 쿡(56) 최고경영자(CEO).

애플의 팀 쿡(56) 최고경영자(CEO).

29일(현지시간) 댈러스 모닝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거물 12명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의 일부다. 이른바 ‘화장실법’을 비롯한 성 소수자 차별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화장실법은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자신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1일 의결해 현재 주 상원으로 이관됐다. 텍사스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극단적 보수회귀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연합뉴스/Noah Berger]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연합뉴스/Noah Berger]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화장실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화장실법은 대표적인 성소수자 차별법으로, 차별을 양산할 뿐 아니라 차별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차별적 법안 통과는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확장과 투자를 장려하며,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텍사스주에 많은 종업원을 가진 우리로서는 개방적이고 기업과 가족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의 명성이 심하게 훼손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은 잘못된 것이며 텍사스는 물론 미국 어느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이런 관점은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오랜 헌신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는 애플ㆍ페이스북ㆍ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회장,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의 제프 윌크 CEO,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 시스코의 척 로빈스 CEO, 휴렛팩커드 엔터테인먼트의 멕 휘트먼 CEO 등이 서명했다. 사실상 실리콘 밸리 대표 CEO와 기업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의된 화장실법안에 대해 80명 이상의 실리콘밸리 CEO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결국 지난 3월 이 법안을 부분 폐기했다.
주 정부와 주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텍사스주는 최근 반(反) 이민법안인 ‘피난처 도시 금지법’을 제정해 원성을 한몸에 받았다. 극단적인 보수회귀 움직임은 계속돼 의료진의 성 소수자 진료 거부권, 종교적 이유로 인한 변호사의 변론 거부권 등도 입법 추진중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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