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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류’대학에서 배출한 국방과학원 연구원들

북한의 핵·미사일을 비롯한 신형무기 연구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방과학원 연구원들은 국방종합대학·용성약전공업대학·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졸업생으로 짜여져 있다.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국방종합대학
용성약전공업대학 등에서 국방과학원 연구원 양성
김정일 "연구원들 금 방석 위에 앉혀도 아까울 것 없어"
김일성대 원자력학부는 입학 경쟁률이 가장 낮아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조직한 신형 반항공 (지대공)요격 유도 무기체계의 시험사격을 보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과학원 과학자·기술자들은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 정밀화하기 위해 또다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최근 국방과학원에서 조직한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무기체계의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최근 국방과학원에서 조직한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무기체계의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군수 분야에서 근무했던 고위급 탈북민은 “요격 유도 무기체계를 비롯한 핵·미사일 개발을 기본으로 하는 국방과학원은 1만5000여명의 연구원들이 일한다”며 “김정일이 생전에 ‘금 방석 위에 앉혀도 아까울 것이 없는 당과 혁명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한 그들은 북한 일류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국방과학 인재들”이라고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자연과학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일성종합대학 자연과학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국방종합대학은 1964년 6월 29일 자강도 강계시에 설립된 국방과학자 양성기관인 강계공업대학이 90년대 평양시 용성구역으로 옮겨지면서 국방대학으로 개명했고 2016년 초부터는 지금의 대학으로 바뀌었다. 로켓공학부·전자공학부·레이다학부·장갑기계학부 등의 학과를 둔 이 대학은 6년제로 가장 우수한 졸업생 30%정도를 국방과학원에 진출시킨다. 나머지 학생들은 인민무력부나 제2경제위원회(북한 군수공업담당 기관) 산하 군수공장 기술자로 일한다.
 
국방과학원은 필요한 과학자 양성을 위해 용성약전공업대학(4년제)을 운영하고 있다. 약전(弱電)은 전자공학을 의미한다. 전문학교(2년제)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 들을 모집해 전자공학부·기계학부 등의 교육을 통해 최고의 국방과학 인재를 육성한다. 졸업생들은 대부분 국방과학원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다.
 
북한 핵물리학 연구의 원조는 46년 10월에 설립한 김일성종합대학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설립 당시 핵개발의 이론적 기초를 다지는 물리수학부를 개설했다. 양자(量子)분야 전문가 도상록 교수가 북한 핵연구 1세대였다. 이후 물리수학부는 물리학부와 수학역학부로 분리했고 수학부와 물리학부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 역시 국방과학원 연구원으로 배치됐다. 73년 김일성대학 물리학부에 일반·이론·전자 물리과와 함께 핵물리학과도 개설했다.  
 
고체물리·이론물리강좌의 정근, 서상국 등 소련 유학파 교수들이 핵·미사일 연구의 2세대다. 소식통은 “이들이 양자역학·소립자이론 분야의 수많은 강의와 저서·논문 집필을 통해 해당 부문의 우수한 전문가들을 키워냈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8년 11월 30일 당시 60회 생일을 맞은 서상국 강좌장에게 이런 공로를 평가해 환갑상을 보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물리학부 강좌장(학과장)이지만 김정일의 당 과학서기(비공개 서기)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책을 총괄적으로 입안하고 추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80년대 중반 김일성대는 물리학부의 핵물리학과를 모체로 해서 원자력학부를 개설했다. 북한은 원자력학부의 개설을 위해 물리학부를 졸업한 인재들을 소련 모스크바 국립종합대학 핵물리 전공 대학원에 유학 파견했다. 
 
또한 북·러간 과학 협력이 중단된 90년까지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110km 지점에 위치한 두브나 연구소에 연수생을 정상적으로 파견하며 인재양성을 했다. 두브나 연구소는 소련 최고의 핵물리학 연구소다. 이 유학파들이 현재 원자력학부의 강좌장·학부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키워내는 우수한 전문가들이 국방과학원을 채워가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와 수학부학생들이 공부하는 3호 교사. [사진 노동신문]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와 수학부학생들이 공부하는 3호 교사. [사진 노동신문]

북한은 이렇게 공들여 육성하는 국방과학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과학자 주택지구의 살림집을 공급하고 식량배급도 끊이지 않는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탈북민은 “국가의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원자력학부는 위험하고 제한구역에서 근무해 입학 경쟁률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학 입학시험을 본교에서 치른다. 입학시험 점수가 높아야 선호하는 학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각 학부의 인기 정도에 따라 입학 점수가 다르다.
 
김일성종합대학 원자력학부 학생들이 공부하는 1호 교사 [사진 노동신문]

김일성종합대학 원자력학부 학생들이 공부하는 1호 교사 [사진 노동신문]

김수연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kim.suye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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