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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의 맏형, 한국의 바다를 책임진다...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86세대’의 맏형이 한국의 바다를 책임지게 됐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1985년)으로 이력서의 첫 머리를 장식한다.  
 

1985년 고려대 총학생회장...민정당사 농성사건으로 구속
YS 최측근 김덕룡 권유로 상도동행...문민정부 청와대 비서관 역임
서울에서 2선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고향인 부산 출마 승부수
20대 때 부산진갑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
10개월째 국회 농해수위원장 맡아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

 
그 해 민정당사 농성사건으로 구속돼 이듬해 집행유예로 풀려난 그는 1987년 정치에 입문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덕룡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의 권유로 상도동계 비서진의 막내로 합류했다. 이후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 출마로 본격화한 그의 정치인생은 파란만장했다. 당시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 처음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4년 뒤인 2000년 16대 총선 때 같은 곳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3년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17대 총선에서도 거푸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은 불출마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문 후보의 공약과 슬로건이 내 생각과 많은 부분 일치했다. 인본주의적 정치를 알리고 싶었다”고 문 후보를 도왔던 이유를 설명했다.  
 
 
19대 총선 때는 해양수산부 장관 선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민주당 간판으로 고향인 부산에 출마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역시 노 전 대통령처럼 지역구도를 깨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부산진갑에서의 첫 출마 때는 3.7%포인트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4년 뒤 열린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49,5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대 총선 낙선 후 야인이던 시절 프랑스 신문 ‘르몽드’가 발간하는 월간지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에 386 세대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글을 남겨 주목받기도 했다. ‘보수정치 시대와 386정치인의 시대정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386세대가 계파정치에 매몰된 결과, 줄서기에 급급해 약자를 대변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지도부를 새로 뽑았는데 386정치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과 당원이 386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노, 비노를 막론하고 민주당 386들은 대통령과 당 지도자를 교주화하고, 계파적 관점에서 추종할 게 아니라 시대정신에 입각해 동지적 비판을 제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런 노력들이 무시되거나 소홀히 다뤄진데 민주당의 비극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해서도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당연히 북한 체제의 문제점들, 특히 봉건적 전제정치, 권력세습 등을 단호히 비판하고, 인권과 민주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식의 틀’을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기 일쑤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확산하고 있던 ‘안철수 현상’에 대해 “국민 다수가 기득권이 돼버린 야당 정치인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안철수 현상’은 국민의 이런 심정적 반발 때문에 생긴 것이다. 안 의원이 부각되는 것은 우리 정치에 새 비전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386정치인들이 새로운 패러다임 구현을 위해 철저히 실증하고, 공부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난다면 민주당과 진보정치가 되살아날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안철수 의원의 ‘인재영입 프로젝트’ 대상으로 유력하다는 설이 도는 ‘6인회’의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그의 해수부 장관 낙점은 해양수도로서의 부산이 가진 상징성과 전문성 등을 두루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10개월째 맡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해수부에서도 김 후보자의 낙점을 반기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해수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농해수위원장을 맡으면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세월호 인양과 한진해운 부도사태 등의 큰 일도 많이 경험했다”며 “여당 중진이고 상임위 위원장을 역임한 분이 장관으로 온다면 해수부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장관이 된다면 위기에 처한 해운·항만·수산업을 재건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자원의 이용과 보전, 해양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해양강국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세월호 수습의 마무리와 진상 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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