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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옷 안에 받쳐 입지마라'?...청와대 행정관들 사퇴압박

 국무총리나 장관급은 아니지만 청와대가 내정한 행정관들에 대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개인의 과거 이력이 해당 자리가 요구하는 역할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옥시-롯데 변호한 이인걸 선임행정관
'여성비하'논란 탁현민 행정관 등

 최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내정된 이인걸 변호사는 검사·변호사 시절 이력이 문제가 됐다. 검찰이 지난 4월 최순실 사태를 수사하면서 롯데그룹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는데, 이 때 소 위원장의 변호인으로 입회한 사람이 당시 이인걸 김앤장 변호사였다.
사진=JTBC화면 캡처

사진=JTBC화면 캡처

 
 검찰과 정치권에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롯데그룹을 변호했던 인사가 국정농단 재수사를 총괄해야 하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 선임행정관 자리를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걸 내정자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에서도 제조사인 옥시 측 대리인을 맡았다.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재직 중이었던 검사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주장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 선임행정관은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정부 측 대리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29일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인걸 선임행정관의 이력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배치된다. 개혁과 반부패, 어느 쪽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 행정관 내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에 발탁된 탁현민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탁현민 전 교수는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여성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끌린다, 이 여자’ 항목에는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 ‘뒤태가 아름다운 여자’를 적었다. 
탁현민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탁현민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또 ‘만나본다, 이 여자’에는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를, ‘하고 싶다, 이 여자’에는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는 여자’를 꼽았다. 그는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한 기분’이라고도 적었다. 
 
 이에 탁 전 교수는 “책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지금은 달라졌지만 10년 전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깊이 반성한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야당은 일제히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청와대 근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천박한 여성관을 드러낸 탁 행정관을 즉각적으로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탁현민 행정관의 페이스북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탁현민 행정관의 페이스북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어떻게 이런 자격 미달의 행정관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실질적 성 평등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탁 행정관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상식”이라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여성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여성을 단순한 성적 노리개로 여기는 듯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이 정도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의 수장인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도 변호사 시절 ‘노조 파괴’ 논란으로 악명을 떨친 갑을오토텍의 민사 사건을 맡았던 전력으로 사과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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