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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3주 연속 미사일 도발 … 성능 개량 속도전? 한국 떠보기?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4일, 21일에 이어 29일 세 번째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3주 연속 도발이다.
 

중거리 이어 이번엔 스커드 추정
다양한 미사일 안정성 확보용인 듯
문재인 정부 대응 지켜보려는 도발
미국 항모에 강대강 대응일 수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5시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최대 고도 120여㎞를 찍은 뒤 6분 동안 450여㎞를 날아 동해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비행 궤도가 불규칙해 정확히 몇 발을 쐈는지는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오전 7시30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신정부 출범 후 북한의 빈번한 도발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북, 중국에 결례 … 중국이 역할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웃인 중국에 대해 아주 큰 결례를 저질렀다. 그러나 중국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썼다.
 
일본은 이날 시마네현(島根) 오키(隱岐) 제도에서 약 300㎞ 떨어진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지자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괌 기지에서 출격한 미국 B-1B 전략폭격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 2대가 규슈(九州) 서쪽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며 공동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3주 연속 미사일 발사를 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ICBM 1단 추진체 비행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합참이 언급한 ‘불규칙한 비행 궤도’와 관련, ‘항모 킬러’인 대함탄도미사일(ASBM)의 전형적인 특성일 수 있다며 북한이 ASBM을 시험발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군은 또 다른 북한의 의도를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발사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일종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막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와, 북한을 압박해 온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얘기다. 다른 군 관계자도 “이번에 쏜 미사일이 북한 스커드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데 주 타깃이 한국”이라며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남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라며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3주 연속 도발을 통해 한국 신정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한국의 새 정부를 향해 외세(미국)와 민족(북한)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과거 한국 정부 출범 초처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해 한반도 위기 상황을 고조시킨 뒤 돌연 평화공세를 하면서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CVN 70)과 합류할 예정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에 대한 무력시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 장소로 동해안 쪽인 원산 일대를 선택했다. 미 항모 2척이 동시에 동해에 전개되는 이례적인 상황에 위협을 느낀 북한의 강(强) 대 강 대응이란 얘기다.
 
이철재·김록환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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