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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테니스 전설’ 라코스테의 재킷 … 84년 만에 조코비치 셔츠와 만나다

브랜드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와 노박 조코비치를 한 장에 담은 광고 캠페인. 84년 전 악어 자수의 경기복 재킷을 입은 라코스테와 피케 폴로셔츠를 입은 조코비치의 모습을 결합했다.

브랜드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와 노박 조코비치를 한 장에 담은 광고 캠페인. 84년 전 악어 자수의 경기복 재킷을 입은 라코스테와 피케 폴로셔츠를 입은 조코비치의 모습을 결합했다.

스포츠 선수와 패션 브랜드는 운명을 함께하는 끈끈한 관계다. 김연아를 모델로 한 제이 에스티나가 대박난 건 이런 윈윈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또 스포츠 패션 브랜드 휠라가 내놓은 ‘손연재 운동화’가 히트를 쳤고, 럭셔리 시계 업체가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의 이름을 딴 한정판 제품을 만들었던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만 그런 게 아니다. 최근 세계 랭킹 2위의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는 영국 속옷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새 홍보대사 맞이한 라코스테
1927년 월드 챔프 오른 라코스테
피케 소재 셔츠로 테니스복 혁신
왼쪽 소매에 친필 서명 새겨진
‘노박 조코비치 컬렉션’ 새로 내놔

22일에는 스포츠 선수와 패션의 만남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30·세계 랭킹 2위·세르비아)가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그는 향후 5년간 코트 안팎에서 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발표 행사에서 라코스테 측은 “조코비치가 보여주는 우아함과 그만의 독창적인 플레이가 강인함·페어플레이라는 브랜드의 DNA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그를 홍보대사로 고른 이유를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조코비치는 “라코스테와의 파트너십은 인생에 있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다는 의미”라며 “훌륭한 챔피언이었던 르네 라코스테의 뒤를 이어 라코스테의 새로운 얼굴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네 라코스테의 경기 모습.

르네 라코스테의 경기 모습.

조코비치가 언급한 르네 라코스테(1904~96)는 1927년 테니스 월드 챔프에서 우승한 테니스의 전설이자 브랜드의 창립자다. 당시 라코스테는 직접 경기를 하면서 보다 자유로운 동작을 할 수 있는 옷을 찾았다. 그러다 폴로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영감을 얻어, 그 유니폼에 단추 달린 칼라를 더한 디자인을 생각해냈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라 통기성 좋은 원단을 내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33년 양말 업체를 경영하던 앙드레 질리에와 손잡고 피케 소재의 반소매 셔츠를 브랜드의 대표 상품으로 선보였다. 헐렁하고 뻣뻣한 기존의 전통적 테니스 복장과는 다른 혁신적인 옷이었다. 셔츠의 이름은 L.12.12라 불렀다. L은 라코스테의 첫 글자를, 처음 1과 2는 브랜드가 만든 체계표상 프티 피케 소재와 짧은 소매의 모델을 의미했다. 또 맨 뒤 12는 라코스테가 열두 번의 샘플 제작 끝에 택했다는 뜻이 담겼다.
 
셔츠 왼쪽 가슴에 악어를 로고로 박은 것도 단순히 디자인만 고려한 게 아니었다. 라코스테 개인사와 연관이 있다. 23년 무렵 라코스테는 ‘악어’라는 별명으로 통했는데, 라코스테의 한 디자이너 친구가 경기복으로 입는 흰색 재킷에 악어를 수놓아 줬다. 이후 라코스테는 이 악어를 아예 브랜드 상징으로 사용했다.
 
라코스테의 클래식 피케 폴로 셔츠인 L.12.12(아래). 흰색 테니스 경기복으로 시작한 옷은 현재 50개 컬러로 제작된다.

라코스테의 클래식 피케 폴로 셔츠인L.12.12(아래). 흰색 테니스 경기복으로 시작한 옷은 현재 50개 컬러로 제작된다.

조코비치를 내세워 새로 만든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브랜드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피케 폴로 셔츠를 만들기 전, 그러니까 악어 자수를 수놓은 경기복 재킷을 입었던 라코스테와 84년이 지나 이제 브랜드의 클래식(L.12.12) 폴로 셔츠를 입고 있는 조코비치를 결합한 사진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찍었다는 게 무색할 정도의 자연스러운 ‘두 악어’의 조우다.
 
라코스테의 클래식 피케 폴로 셔츠인 L.12.12(왼쪽). 흰색 테니스 경기복으로 시작한 옷은 현재 50개 컬러로 제작된다.

라코스테의 클래식 피케 폴로 셔츠인L.12.12(왼쪽). 흰색 테니스 경기복으로 시작한 옷은 현재 50개 컬러로 제작된다.

그리고 ‘더 나은 경기복’이라는 피케 폴로 셔츠의 출발점을 재현이라도 하듯 라코스테는 조코비치의 완벽한 코트 플레이를 위한 새 피케 폴로 셔츠를 선보였다. 그의 이름을 딴 ‘노박 조코비치 컬렉션’으로, 셔츠 왼쪽 소매에는 그가 테니스 코트의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사인이 새겨져 있다. 오는 2017 롤랑 가로스를 시작으로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과 다른 투어 대회에서 이 폴로 셔츠를 입은 조코비치를 볼 수 있다.
 
비단 이번의 모델과 홍보대사 선정 같은 이벤트가 없었더라도 라코스테는 지금까지 브랜드의 헤리티지인 스포츠와 꾸준한 인연을 이어가는 대표적 브랜드로 꼽힌다. 전 세계 20여 개국 100명 이상의 테니스·골프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롤랑 가로스를 비롯해 호주 오픈, 마이애미 오픈 등 세계 메이저 테니스 경기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라코스테의 부인인 시몬티옹과 그들의 딸인 캐서린 라코스테가 모두 당대 최고의 골프 챔피언이었다는 배경 덕분에 에비앙 챔피언십, 알스톰 프랑스 오픈, 라코스테 프랑스 여자 오픈 등 다수의 골프 대회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글=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라코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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