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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리터루족

‘리터루족(Returoo족)’은 돌아온다는 뜻의 영어 ‘리턴(return)’과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族)’의 합성어다. 리터루족은 한번 독립했다가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성인을 일컫는다. 여성가족부가 통계청 등에 의뢰해 지난해 발표한 ‘제3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조부모와 부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족 비율은 3.1%로 지난 2010년(1%)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주거비·육아 감당 못해
부모집으로 돌아온 맞벌이족
3세대 같이 사는 세대 늘어
중대형 아파트 다시 붐

이는 결혼을 하거나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면서 독립했던 20~30대의 자녀·손자 세대가 전세난과 높은 월세 등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터루족은 주로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유로 부모와의 동거를 택한다. 3세대가 함께 살면 생활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모와 같이 사는 성인 자녀의 주택 상속 공제율을 늘어난 것도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리터루족의 등장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3세대 가족 이상인 리터루족들은 중대형 면적을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택 시장에선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년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9만5972건으로 전년(7만 9333건)보다 20.9% 증가했다. 2012년 5만6998건에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녀를 다 키운 부모 세대가 투자 목적의 주택이나 중대형 규모의 아파트를 팔고 소형으로 옮겨갔던 현상과 반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리터루족과 부모 세대의 동거에선 과거 대가족이 누리던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부모 세대는 노년의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자녀 세대는 생활비를 줄이면서 ‘효’를 실천할 기회가 늘어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집값 상승에 따른 ‘비자발적인 동거’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세대간 갈등과 가족 불화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특히 자녀 세대보다 부모 세대의 불만이 높다. 이들은 황혼 육아를 떠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호소한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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