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앙학생시조백일장] 마음에 쏙 드는 시조 한 구절을 위하여 … 손에 땀 쥔 90분

27일 서울 동국대에서 제4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이 열렸다. 전국에서 150여 명의 초중고생이 참가했다. 암송대회 대상을 받은 초등학교 2학년생 김현덕 군이 작품 쓰기에 열중해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7일 서울 동국대에서 제4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이 열렸다. 전국에서 150여 명의 초중고생이 참가했다. 암송대회 대상을 받은 초등학교 2학년생 김현덕 군이 작품 쓰기에 열중해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7일 오후 1시쯤. 주어진 시간을 꽉 채워 백일장 작품을 써낸 아이들이 대회장을 빠져 나오자 시조 선생님 김계정(56)씨가 다가간다. "올해 시제(詩題) 좋던데, 어땠니? '노래'에 대해 썼다면 이런 착상은 어땠을까? 음표와 음표 사이의 공간이 바로 노래인 거잖아…." 순간 아이들은 탄식하고, 이를 지켜보던 엄마들은 싱긋이 미소를 짓는다. 
 

예심 거친 154명 동국대서 본심
부모·선생님과 함께 축제 즐기듯
암송대회선 남매 경쟁, 동생이 이겨

이날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제4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의 풍경이다. 올해도 백일장은 살아 있는 문학교육 현장,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가족나들이 기회였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진출한 전국 83개 초·중·고생 338명 가운데 초등학생 55명, 중학생 69명, 고등학생 30명, 모두 154명의 아이들이 선생님, 부모님의 손을 잡고 대회장을 찾았다.
 
"시조는 한글 다음으로 자랑할 만한 우리 문화에요. 여러분들은 시조 정신을 지키는 독립투사들인 거구요."
 
제3회 중앙학생시조암송경연대회와 함께 열린 백일장은 한국시조시인협회 민병도 이사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 한양대 유성호 교수는 "세계적으로 문화민족은 정형시를 갖고 있다"며 시조 종장의 묘미를 살릴 것을 당부했다. 
앞줄 왼쪽부터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백주한 군, 우수학교상을 대리 수상한 홍현주씨,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김세진 교사, 김성민, 이주아 양. 맨 앞은 역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김현덕 군. 뒷줄 왼쪽부터 한국시조시인협회 민병도 이사장,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교육부 금용한 학교정책실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앞줄 왼쪽부터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백주한 군, 우수학교상을 대리 수상한 홍현주씨,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김세진 교사, 김성민, 이주아 양. 맨 앞은 역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김현덕 군. 뒷줄 왼쪽부터 한국시조시인협회 민병도 이사장,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교육부 금용한 학교정책실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중등부의 경우 '노래'와 '안경' 등 초·중·고별로 두 개씩의 시제가 주어지자 아이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백일장 작품을 써내는 1시간 반은 마음에 쏙 드는 한 구절을 얻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부산에서 가족 전체가 새벽에 출발해 올라왔어요. 중학교 2학년인 딸 아이가 시조 쓰기를 힘들어 하면서도 너무 재미 있어 하더라구요. 초·중·종장 안에 함축적으로 자기 생각을 담아내려면 머리를 짜내야 하잖아요. 내가 시제를 던져주면 자유롭게 그에 대해 쓰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여유 양의 어머니 정은주씨 역시 시조의 교육효과에 꽂혀 있었다.
 
4인조 힙합 걸그룹 '와썹'의 공연에 이어 암송대회가 열리자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결승에서 친누나 김현빈(5학년) 양을 따돌린 부산 동평초 2학년 현덕 군은 시종일관 기운찬 목소리, 앙증맞은 모습으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한 교육부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2015년에 마련한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에 시조를 잘 쓰는 학생들이 해당될 것 같다"고 했고,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은 "시조를 자꾸 써보고 암송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푸짐한 상금이 주어진다. 백일장 초·중·고 부문별 대상 수상자 1명씩에게 100만원, 최우수상 1명씩에게 50만원, 암송대회 대상 수상자에게 50만원 등이다. 시조시인 김일연·백승수·오종문, 서울대 영문과 장경렬 교수가 백일장 심사를, 시조시인 권갑하·김삼환·우은숙씨가 암송대회 심사를 맡았다. 
 
신준봉·노진호 기자 inform@joongang.co.kr
  
※백일장 수상자 
◆고등부
<대상>
인항고 백주한
<최우수상>
여수한영고 김서혁  
<우수상>
수원전산여고 변미라·문지희/ 영등포여고 권용은/ 대광고 김영웅·김영광
<가작>
수원전산여고 정다혜·복민주/ 해동고 박기웅·김세희/ 안양예고 박예지/ 광주 풍암고 나지수/ 여수 충무고 강규준/ 서울 휘경여고 김민주/ 저동고 이하영
 
◆중등부
<대상>
신능중 김성민
<최우수상>
용마중 김예은
<우수상>
진해 석동중 주수연/ 장평중 박예준/ 전농중 주하윤/ 퇴계원중 유시연/ 수원 대평중 전윤서
<가작>
신능중 허서윤·김유진·김유민·추민소·서은하·최세진/ 시흥 함현중 장윤진·이우철·이정윤/ 여수 충덕중 김형준/ 서울 전일중 강예진/ 충암중 윤영주·최시헌·김채연·정태빈/ 경희여중 조수인/ 잠실중 김도은/ 상지여중 이유진/ 칠곡 신동중 신유진·박민서·김규민·배기민/ 석동중 배수빈/ 영훈국제중 신이안·김한유/ 해동중 여유/ 봉원중 김지은/ 여수 진남중 조아현/ 서울사대부중 임규민/ 남대문중 김용현
 
◆초등부
<대상>
함현초 이주아
<최우수상>
동평초 김현빈
<우수상>
서울 장월초 이윤진/ 서울 오현초 김성찬/ 경기 배곧초 손승한/ 광운초 김명선/ 서울 장위초 구윤지
<가작>
수정초 김승우·오송원·김대희/ 부산 동평초 김현덕/ 서울 수명초 남우림·조수빈·이현솔/ 함현초 이하린/ 서울 숭인초 정현서·이병철/ 서울 잠동초 김태은/ 서울 장곡초 이유진·진수연/ 대구 동평초 이은성·이혜연/ 서울 신화초 권예담·권상훈/ 서울 장위초 전세계·박정우·전나라/ 서울 연지초 이유정·박성연/ 서울 광운초 임동관·모건민·이재우/ 서울 안평초 이준영/ 서울 오현초 최주은/ 서울 장곡초 이지성·이채은/ 서울 장월초 김희서
 
※암송대회 수상자 
대상: 부산 동평초 김현덕/ 최우수상 부산 동평초 김현빈/ 우수상 신능중 서인영/ 장려상 신능중 김유민 
 
※우수지도교사상: 신능중 김세진
 
※우수학교상: 장월초등학교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