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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창시자 최제우 순도비가 대구 번화가에 세워진 이유는

26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광장에 세워진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 순도비.' [사진 순도비건립위] 

26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광장에 세워진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 순도비.' [사진 순도비건립위]

 
대구 중구 계산동2가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광장. 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인파들 사이에 어른 키만한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백화점과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번화가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비석이다. 이 비석은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 순도비'다. 지난 26일 정식 설치됐다.1860년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선생의 비석이 대구 번화가 한가운데 세워진 이유는 뭘까.

최제우 선생 순교한 '관덕정' 있던 곳
대구엔 동학의 흔적 남겨진 장소 다수
"순도지에 순도비 없어 안타까워 건립"

 
지금은 빌딩숲이 돼 버린 이곳은 최제우 선생이 운명을 달리한 곳이다. 그는 좌도난정(左道亂正), 즉 유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세상을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1864년 3월 10일 대구 관덕당(觀德堂) 뜰에서 참형 당했다. 최제우 선생이 목숨 바친 관덕당 옛터가 비석이 세워진 곳에서 50여m 떨어져 있다.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옛터 앞에 관덕당을 설명하는 작은 안내판이 서 있다.
 
대구는 최제우 선생이 순교한 옛 관덕당뿐만 아니라 경상감영 옛 옥터와 형정으로 끌려갔던 대구 중부경찰서 일대가 동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최제우 선생이 순교한 지 1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동학과 대구의 관련성에 대한 평가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천도교 수운 최제우 대신사(大神師·최제우 선생을 높여 부르는 말) 순도비 건립위원회는 26일 오후 순도비 제막을 알리는 기념식을 열었다. 박위생 위원장은 "천도교 대구교구는 수운 대신사 순도지에 순도비가 없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겨 이제라도 순도비를 건립하고자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 순도 기념관도 건립돼 더 큰 성지가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제우 선생은 1824년 10월 28일 경북 월성군 현곡면에서 태어났다. 동학을 창시해 '사람마다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뜻의 시천주(侍天主) 사상과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전파했다. 그러면서 봉건사회의 악습과 매관매직하는 어지러운 사회를 개혁하자는 개벽사상을 주창했다. 동학 사상은 1894년 갑오개혁, 1904년 갑진개화운동, 1919년 3·1 만세운동으로 계승됐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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