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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위원장이 주요 정책 조율 주도

국민경제자문회의 롤모델인 미국 NEC
게리 콘 미국 NEC 위원장(왼쪽)이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AP=뉴시스]

게리 콘 미국 NEC 위원장(왼쪽)이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보좌관이라는 직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경제정책 관련 보좌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백악관 정식 편제에 속한 국가경제위원회(NEC)가 경제 종합 상황실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NEC 의장(Chairman)은 대통령이 당연직으로 맡지만, 실세는 위원장(Director)이다. NEC 위원장 밑에 재무·상무·농무 등 경제부처 장관뿐만 아니라 국무장관, 심지어 부통령까지 위원회 멤버로 참여한다. 현재 NEC 민간 위원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등 도널드 트럼프와 불화를 겪었던 실리콘밸리 인사까지 포함돼 있다.

백악관 내 실질적 경제수석 역할
트럼프 신임 깊어, 연준의장 기용설

 
지난달 26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에도 게리 콘 NEC 위원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에 나섰다. 콘 위원장이 법인세율 감세, 상속제 폐지 등 기본적인 골격을 설명하면 므누신 장관이 세부적인 설명에 나서는 방식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를 지냈던 콘 위원장은 올 1월 NEC 위원장이 됐다. 지금은 하루에 다섯 차례 대통령과 접견할 정도로 최측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정책 가운데 콘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부분은 없다”고 언급했고, CNBC 방송은 “재닛 옐런 연준(Fed) 의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후임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EC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설립됐다. 대외의존도가 낮은 미국은 정부에 국내 경제와 통상 등을 조율할 조직이 없었다. 46년 설립된 경제자문위원회(CEA)가 있지만 미국 경제학계의 최고 석학들로 구성된 비상설 기구로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역할에 그쳤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경제 분야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프레드 벅스타인 당시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이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NEC 설립을 제안했다.
 
NEC 초대 위원장은 월가 출신으로 훗날 재무장관에 오르는 로버트 루빈에게 돌아갔다. 당시 루빈은 균형 재정과 이를 위한 강 달러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해나갔다.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2년간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2009년부터 2년간 NEC 위원장직을 맡았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전 국민 대상 건강보험 도입이 서머스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어젠다였다. 전통적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민주당 행정부가 NEC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공화당 출신임에도 NEC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도 NEC를 본뜬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운영한다. 아베 총리가 의장을 맡으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 정부 인사 7명,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민간 위원 4명이 참여한다. 아베 내각은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근로시간 단축, 임금 인상 등 주요 경제 정책을 최종 결정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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