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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입 연 朴 전 대통령 "변호인 입장과 같다"...혐의 모두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592억여원의 뇌물혐의 등에 대한 첫 번째 공판에 최순실씨와 함께 출석,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조문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592억여원의 뇌물혐의 등에 대한 첫 번째 공판에 최순실씨와 함께 출석,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조문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592억원대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첫 정식재판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변호인 입장과 같다"며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개정 이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47건의 문건을 최씨에 전달했다는 점, 최씨와 공모해 기업 뇌물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 등 18가지 혐의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모두발언에서 검찰 측의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크게 3가지 내용을 문제 삼았는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대기업 출연금을 받았다는 뇌물수수 혐의 동기가 없으며 ▲최순실과 언제 어디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공모관계에 대한 설명이 없으며 ▲형사사건으로서 증거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경제 공동체'로 보고 최씨가 뇌물을 받은 것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혐의를 적용했으면서 구체적인 모의 과정, 범행 과정에 대한 설명은 빠졌다는 주장이다.
 
또 유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 강요 혐의도 "대통령 지시로 재단이 설립됐다는기본 전제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해서 안종범 전 수석이 전경련을 통해 기금을 모금했다고 하지만, 대통령은 재단 설립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의 발언이 끝나자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도 부인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네.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재판장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추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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