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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 시급한 칸영화제 화제작 4

[매거진M] 올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열아홉 편 중 절반 남짓이 공개된 5월 21일(프랑스 현지 시각) 현재, 가장 수상이 유력한 작품은 무엇일까. 6월 29일 곧 국내 개봉할 ‘옥자’를 제외하고, 17~21일 관람작을 기준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쟁작 네 편을 공개한다.
 

토드 헤인즈 신작부터 난민 버전 초능력 SF까지

* 원제 | 감독 | 출연
 
흑백 무성영화 스타일로 촬영된 1927년대 장면

흑백 무성영화 스타일로 촬영된 1927년대 장면

 
원더스트럭
Wonderstruck | 토드 헤인즈 | 밀리센트 시몬드, 줄리안 무어
‘캐롤’(2015)토드 헤인즈 감독이 1927‧1977년풍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영화 박물관 같은 작품. ‘휴고’(2011,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원작 동화작가 브라이언 셀즈닉이 원작과 각본을 맡았다. 50년 격차로 뉴욕에 간 청각장애 소녀‧소년의 여정을 각 시대 영화 스타일로 담아 교차했다. 고전영화 팬이라면 흑백 무성영화 기법으로 촬영된 27년대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 여러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뒤엉키다 보니 종종 산만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청각장애 아역 배우를 캐스팅한 성장담에 영화사의 상징들을 엮어낸 발상은 독보적. 줄리안 무어의 1인 2역이 안정감 있게 극을 견인한다.
 
'리바이어던' 감독의 섬뜩한 가족 드라마

'리바이어던' 감독의 섬뜩한 가족 드라마

 
러브리스
Nelyubov |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 마리야나 스피바크, 알렉세이 로진
극찬 받은 전작 ‘리바이어던’(2014)에서 부패 권력에 맞선 평범한 가장의 처참한 몰락을 그린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사랑 없는’이란 뜻의 제목을 지닌 이번 신작에서 그는 곧 이혼할 부부의 아이가 겪는 철저한 방치와 고독, 공포를 철퇴삼아 보는 이의 심장을 가차 없이 뒤흔든다. 러시아 연방 중‧하층민의 척박한 삶을 공허한 풍광에 새겨온 감독답게 촬영과 편집이 빼어나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관객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건 아이가 자주 찾던 눈 덮인, 텅 빈 숲의 풍광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의 풍경으로 남을. 현재까지 상영작 중 스크린 평점(3.2)으로 가장 선두다.  
 
 
시리아 난민 청년의 판타스틱 탈출기

시리아 난민 청년의 판타스틱 탈출기

주피터스 문
Jupiter’s Moon | 코르넬 문드럭초 | 메랍 니니트쩨, 좀보 예거
국경을 넘으려다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진 시리아 난민 청년 아리얀(좀보 예거). 죽은 줄 알았던 그의 몸이 하늘로 떠오른다. 난민의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려면 중력을 거스를 만큼의 구원이 필요한 걸까. 사회 문제를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과감한 연출이 외려 신선하게 가슴을 울린다. 스토리 전개가 거칠고 다소 신파조로 흐르는 탓에 평단의 반응은 고르지 않지만, 관객의 시선을 주제의식에 내리꽂는 과격한 흡인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리 개들의 역습을 그린 ‘화이트 갓’으로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팜도그상’을 거머쥔 헝가리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인장이 뚜렷한 야심작.  
이런 미술 전시로도 웃긴다

이런 미술 전시로도 웃긴다

 
 
더 스퀘어
The Squre | 루벤 외스트룬드 | 클라에스 방, 엘리자베스 모스
일가족의 스키장 소동극 ‘포스 마쥬어:화이트 베케이션’(2014)를 봤다면 고개를 끄덕일 테다. 맞다.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트룬드의 블랙 코미디가 또 다시 통했다. 잘 나가는 현대미술관장 크리스찬(클라에스 방)은 소매치기 당한 자신의 휴대폰 이동경로를 뒤쫓아, 범인들을 혼쭐낼 만한 기발한 복수극에 나선다. 허세 가득하고, 때론 도를 지나치는 예술계의 민낯을 지극히 일상적인 무언가로 야금야금 벗겨가는 과정이 신랄하고도 유쾌하다. 키득대다 반성하게 만드는 상황 전개도 절묘하다. 142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을 거뜬히 버티게 해주는 건 낯선 덴마크 배우 클라에스 방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프랑스 칸=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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