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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푸드트럭 영업활성화 강력 모색…영업지 23곳, 푸드트럭 94대 추가 운영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포스트 노점상'으로 각광받는 푸드트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관련 부서와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푸드트럭 영업지 확대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푸드트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개된 서울시내 푸드트럭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시에 신고된 푸드트럭 영업신고건수는 모두 424건으로 전국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영업중인 푸드트럭은 250개로 창업후 영업기간은 평균 144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자의 35%가 6개월내 폐업하고 있었으며 영업자중 청년과 취약계층이 341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푸드트럭 영업장소가 부족해 사업자들의 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푸드트럭 영업가능장소를 발굴했지만 기존상권의 반발과 유동인구 부족, 통행 불편 등 장애요소 탓에 절반이상에서 입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입점된 곳에서도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푸드트럭 매출이 행사나 지역축제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밤도깨비 야시장이나 한강몽땅프로젝트를 제외하면 고정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이번 회의에서는 업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국푸드트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외식업시장이 포화상태라 결국 나눠먹기가 되고 기존 상권과의 마찰이 심해진다"며 "푸드트럭이 비교적 잘되는 서초구에서도 매출이 1일 10만~20만원밖에 안된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한국푸드트럭협동조합 관계자는 "밤도깨비 야시장에 못 들어가는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많다. 청년과 취약계층 위주라 나머지 사람들은 대책이 없다"며 "차량 자체 영업허가권을 주면 편하게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국푸드트럭소상공인협동조합 관계자는 "야시장에 들어가는 사업자는 상위 10%로 나머지 90%는 참여 못하고 있다"며 "행사기간에만 여는 야시장을 상설야시장으로 개장해 참여하고 싶은 푸드트럭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공서에서 하는 행사는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공고해서 모집해달라"며 "지금은 중간업자들이 많이 끼어서 입점료나 수수료로 받아 영세상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푸드트럭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우려스런 일이다"라며 "신규업자만 대량으로 생기면 폐업하는 업자들도 많을 것이고 그러면 푸드트럭 제작업자들 배만 불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지적에 서울시는 영업지 확보 등을 통해 푸드트럭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추천한 시내 34곳중 공원·한강·서울시소유시설·자치구시설 등 23곳을 영업지를 새로 지정하고 이곳에 푸드트럭 94대를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푸드트럭중 영업지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은 경우에는 영업장소를 변경한다거나 순환배치키록 했으며 매출이 저조하면 신용보증기금 자영업지원센터로부터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밤도깨비 야시장을 현재 5곳(푸드트럭 162대)에서 내년 말까지 8곳(252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시내 푸드트럭 운영대수를 8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자치구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규모 축제나 도로를 통제하는 축제,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축제에는 푸드트럭을 위한 구역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필요시 특별교부금이나 시·구 공동협력사업 등으로 자치구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업지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 합동 실사단을 구성해 실제로 지역상권과의 충돌이 없는지를 봐야 한다"며 "기존 상권과 푸드트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회의를 주재한 뒤 "서울에 적어도 푸드트럭 1000대는 일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1대당 3~5인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시금석을 놔보자"며 "그러면 김포도 인천도 수원도 전국 각 지역이 금방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푸드트럭이 늘어나면) 기존상권과의 충돌로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 우려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사람들이 안 오는 곳인데 푸드트럭 몇대가 모이면 상권이 오히려 살아날 수 있다. 푸드트럭은 일반 가게와 다른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서 인근 사람들이 찾아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존상권과 푸드트럭간 충돌 우려를 일축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푸드트럭 활성화는 청년 일자리의 문제고 하나의 문화이기도 하다. 푸드트럭을 둘러싼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규제중심 행정의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그동안 가능한데도 의례적으로 안된다고 해버린 게 얼마나 많았나. (푸드트럭은) 우리나라 행정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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