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차에서 내리며 술을 마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모(32)씨는 지난달 13일 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친구 박모(32)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를 옮기기로 한 오씨는 박씨를 조수석에 태운 뒤 차를 몰았다.
차를 몰고 가던 중 창동 지하차도에서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발견한 이들은 도주를 시도했다. 박씨는 역주행을 하며 신호도 무시했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사이렌을 켠 순찰차가 계속 쫓아오자 오씨는 근처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차 안에 있던 맥주 캔을 꺼냈다. 경찰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오씨는 차에서 내리며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경찰에 “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다. 보다시피 술은 지금 마시고 있지 않느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오모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차량에 내리면서 술을 마시는 모습. [사진 도봉경찰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8/91e2e245-9ede-49fb-ba6e-e30747c6c42c.jpg)
오모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차량에 내리면서 술을 마시는 모습. [사진 도봉경찰서]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