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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영화같은 금괴 가로채기

홍콩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로 가려던 금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일본으로 금괴를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운반책을 가장한 절도범들에 속아 목적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금괴.

금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금괴를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등친 절도범들을 경찰이 붙잡았다.  
 
인천공항경찰대는 금괴를 일본으로 운반해 준다고 속인 뒤 이를 가로챈 A씨(27) 등 9명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공범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의 범행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됐다. A씨는 2월 초 B씨(30)로부터 금괴 운반과 함께 운반책 인원 모집을 요청받았다. A씨는 운반책을 모집하는 과정에 금괴를 빼돌릴 계획을 짰다. 범행을 위해 15명을 모았다.  
 
이들은 1차(가짜) 운반책, 2차 운반책, 일본 판매책 등으로 업무를 세분화했다. 이어 모의연습까지 마쳤다. 
근근 서울 서초경찰서가 압수한 금괴. [중앙 포토]

근근 서울 서초경찰서가 압수한금괴. [중앙 포토]

 
범행 당일인 지난 3월 2일 오전 9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B씨와 일행은 A씨에게 금괴를 넘겼다. A씨는 B씨 등이 보는 앞에서 1차 운반책 5명에게 금괴 29개(1kg짜리)가 1인당 4~5개씩 든 복대를 나눠주며 허리에 차도록 했다.
 
금괴를 찬 1차 운반책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화장실에 들어가 2차 운반책 책임자 C씨(27)등 2명에게 금괴를 모두 넘겼다. 복대는 그대로 허리에 차고 있어 금괴가 있는 것처럼 속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던 B씨는 빈 복대를 찬 1차 운반책들과 함께 후쿠오카 비행기에 올랐다. 같은 시각 금괴를 전달받은 C씨는 2차 운반책 5명에게 금괴가 든 복대를 나눠준 뒤 A씨와 함께 유유히 오사카 비행기에 올랐다. 
 
오사카에 도착해서는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에게 금괴 29개를 시가(14억~15억원)보다 싼 10억원에 넘겼다. 국내로 돌아온 이들은 범죄수익금을 나눠 가진 뒤 외제차 구입, 도박·유흥비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 B씨 일행은 후쿠오카에 도착한 뒤에야 금괴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최근 홍콩에서 매입한 금괴를 인천공항에서 환승, 일본으로 운반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로 밀수될 우려도 높은 실정”이라며 “금괴 밀수차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할 예정이며, 유사 발생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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