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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이상화, 새 유니폼 입으면 기록 저하" 주장

휠라(FILA)가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한 경기복인 헌터사의 제품을 입으면 기록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트. 21일 태릉빙상장에서 여자500 이상화가 역주하고 있다.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트. 21일 태릉빙상장에서 여자500 이상화가 역주하고 있다.

 
휠라는 경기복 성능 실험 결과,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선수인 이상화(28)가 기존에 착용했던 스포츠 컨펙스 유니폼과 비교해서, 헌터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기록이 저하될 수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휠라는 스포츠 컨펙스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다.
 
휠라는 네덜란드 마르켄 소재의 DNW 본사에 의뢰해 윈드터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윈드터널 테스트는 항공기, 자동차, 미사일 개발에 주로 이용되는 하이테크 테스트를 일컫는다.
 
이번 테스트는 기존의 스포츠 컨펙스의 소치동계올림픽 버전과 헌터의 2016~2017시즌 플랜티나팀 최신 버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휠라측은 스포츠 컨펙스의 경기복 무게는 300g으로 헌터의 335g보다 35g 가벼웠으며 스피드에 직결되는 공기저항도 스포츠 컨펙스의 경기복이 헌터 경기복보다 10% 이상 낮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빙상 유니폼 '스포츠 컨펙스'사와 '헌터'사 비교 실험. [사진 휠라]

빙상 유니폼 '스포츠 컨펙스'사와 '헌터'사 비교 실험. [사진 휠라]

또 레이싱 스피드로 인한 맞바람으로부터 받는 힘의 값이 스포츠 컨펙스의 경기복이 헌터 경기복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휠라측은 "스케이팅 속력의 한계를 공기 저항만으로 가정한다면, 새 수트로 바꿀 경우 이상화 선수가 소치올림픽에서 세웠던 37초28의 기록보다 최소 1초 이상 기록 저하가 나올 수 있는 실험 수치"라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안주은 교수의 발언도 덧붙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25일 헌터의 경기복을 평창동계올림픽 새 경기복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10월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 경기복을 후원했던 휠라는 지난달 30일부로 빙상연맹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 출전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김태윤(한국체대), 김보름(강원도청) 등에게 헌터와 미즈노의 제품을 착용시킨 뒤 직접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이 결과 총 8명의 선수 중 7명은 무기명 설문을 통해 휠라를 포함한 3개 제조사 중 헌터의 경기복이 가장 몸에 맞는다고 적었다. 7명의 선수 중 2명은 헌터와 다른 제조사 제품을 함께 1위로 꼽았다. 
 
휠라측은 공정한 채점 기준도 없었고, 장거리 종목에 치중된 소수 선수들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상화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휠라측 경기복이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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