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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전국 확대하겠다"는 '100원 택시' 원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 중 정책발표 간담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100원 택시’를 놓고 원조 논쟁이 일 조짐이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가 전남지사 시절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게 계기가 됐다. 100원 택시는 버스가 닿지 않는 농어촌과 산골 오지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다.  
 
충남 아산시는 17일 “2012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배방읍 등 일부 지역에서 100원 택시(마중 택시)를 운행했다”며 “이를 다른 지자체가 따라 한 것인데 마치 전남도나 충남 서천군이 처음 한 것처럼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시가 운행하는 '마중택시'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아산시가 운행하는 '마중택시'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당시 법적 근거 없이 운행되자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다. 아산시는 당시 100원 택시 운행을 잠시 중단하고 2013년 7월 조례를 만든 다음 그해 8월부터 마중택시 운행을 재개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100원 택시 운행을 하자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지금 도고·선장·송악·음봉면 등 62개 마을에서 마중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택시기사가 마을에서 3㎞ 이내 버스정류장까지 손님을 태워 주고 탑승 인원에 상관없이 대당 1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시청 소재지(동 단위 지역)까지 가면 대당 14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요금 차액은 아산시가 택시회사에 지급한다.
지난해 마중택시는 3만8432대가 이용됐다. 이로 인해 아산시는 택시비로 1억 8200만원을 부담했다. 아산시는 지역 택시회사와 마중택시 운행실적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충남 서천군도 아산시와 비슷한 시기에 100원 택시(희망택시)를 운행했다. 서천군은 2013년 5월 100원택시(희망택시)운행관련 조례를 만들고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천군 희망택시는 마을에서 면소재지까지 택시를 태워주고 대당 1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서천읍내까지 이용하면 대당 1300원을 부담한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들이 '희망택시'를 타고 있다. [사진 서천군]

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들이 '희망택시'를 타고 있다. [사진 서천군]

서천군에는 37개 마을에서 희망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주로 개인택시가 운행시간표에 따라 마을회관에서 대기한다. 지난해 3만 9200명이 이용했으며 서천군은 1억690만원의 요금을 부담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희망택시는 교통이 불편한 마을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운행 마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시스템은 이 총리 후보자가 전남지사로 일할 때 벤치마킹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100원 택시 운행을 공약한 다음 당선 뒤 목포를 제외한 도내 21개 시·군에 도입했다. 경북에서는 의성군·성주군·봉화군·포항시 등에서 ‘행복택시’란 이름으로 복지택시가 운영 중이다. 장날을 위주로 마을별로 7~8회씩 왕복 운행한다.  
 
100원 택시는 따복택시(경기도), 섬김택시(충남 예산), 마실택시(울산), 시골마을 행복택시(충북), 으뜸택시(전북 완주)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됐다. 100원 택시는 지자체별로 이용 횟수나 요금 차이는 다소 있지만 이동거리에 따른 요금 차액을 지자체가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해 주는 방식은 동일하다. 
 
하지만 예산 낭비란 지적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도는 선심행정으로 변질될 우려를 막기 위해 택시보다 미니버스를 보급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결국 원조는 아산시”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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