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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상장 20년만에 주가 640배 뛴 아마존 같은 대박이 다시 나올 수 없는 이유

미국 아마존 주식은 상장한 지 20년 만에 640배 이상 뛰었다. 1997년 5월 15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첫날 주당 1.5달러(세 차례 액면 분할 후 조정된 가격)였던 주가는 16일 9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초기 아마존 주식에 100달러(약 11만2000원)를 투자했다면 그 가치가 6만4400달러(약 7200만원)로 뛰어있을 거란 얘기다. 
아마존 같은 초우량 기업을 떡잎부터 알아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상장 당시 아마존은 지금과 같은 종합 온라인 유통기업이 아니라 온라인 서점이었고, 수익도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매출액 1570만 달러(약 175억원)에 영업적자가 580만 달러(약 65억원)였다. 앞으로는 아마존 같은 ‘대박’을 만날 기회가 지금보다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 [중앙포토]

미국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 [중앙포토]

 
구글ㆍ페이스북ㆍ테슬라 같이 성공한 기술 기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마존 같은 행운을 얻기 어려운 이유는 스타트업의 상장 시점이 과거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후 시간을 두고 기업가치를 키워서 IPO 시장을 노크하는 게 최근 스타트업 상장의 트렌드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창업 6년 차인 2004년 시가총액 200억 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상장했다. 크레디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당시 구글 주식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1902달러다. 19배 수익이지만 아마존 수익률에는 못 미친다. 아마존은 상장 당시 창업 3년 차, 시가총액 6억6000만 달러로 '어린' 기업이었다.
 
페이스북은 더 늦은, 창업 8년 차(2012년) 때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약 102조9000억원)로, 이미 기술업계 '거인'이 된 후였다. 당시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393달러에 불과하다. 크레디스위스의 마이클 모부상 글로벌 파이낸스 전략팀장은 “페이스북 투자자들이 아마존 투자자와 같은 수익률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일반인 투자자가 초기 투자로 큰 수익을 낼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이 공개되기 전 에인절투자ㆍ벤처투자 등 사모투자 단계에서 참여해야 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이 분야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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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스타트업이 상장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인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은 IPO를 하지 않고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WSJ 분석 결과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 중에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고 있는 곳은 2014년 61개에서 올해 157개로 늘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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