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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본 ‘文스타일’은…속도전과 셀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로 취임 일주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 동안 4건의 업무지시를 내렸고,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4강 정상들과 전화 외교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문 대통령의 일주일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돌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청와대로 가는 차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면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종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청와대로 가는 차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면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종근 기자]

 
①속전속결=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첫날 일자리 위원회 구성을 첫 번째 업무지시로 내렸다. 이어 ▶5ㆍ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역사교과서 폐지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세월호 참사 희생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 등의 업무지시를 했다. 자신이 내세운 공약 중 법 개정 없이 업무 지시로 이룰 수 있는 것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했다. 이뿐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 ‘전화 외교’를 마무리 지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당선 3일째인 12월 22일 통화를 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취임 후 24일이 지난 3월 20일에서야 전화 통화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에 참석한 특사 외교가 있었지만 이를 고려해도 문 대통령의 전화 외교가 조기에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②현장으로=속도전이 문 대통령의 스타일이라면 누빈 곳은 정책 현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대통령’ 일정을 진행했다. 비정규직 대책을 지시할 때는 비정규직이 1만명이 근무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갔고,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지시할 때는 미세먼지 수업을 하는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찾아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에서는 근로자 9명,은정초등학교에 가서는 초등학생 5명과 학부모 2명에게 의견을 들었다. 은정초 한 학생이 “아침에 학교 갈 때 뿌옇고,  밖에서 놀 수도 없으니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을 좀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공기 정화 장치 설치를 약속하며 “교육부총리와 환경부 장관이 협력해주셔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죠?”라며 업무지시를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의은 취임 후 1주일 간 현장 방문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벗어난 것은 취임 다음날인 2013년 2월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과 3월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ㆍ1절 경축식이 전부였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자, 야당 압박카드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인 2013년 3월 4일 정부조직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③야당스킨십=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접촉에도 적극적이다. 취임 첫날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이철우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후에는 바른정당을 찾아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당시 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수석 등을 만났다. 정의당에 가서도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르면 19일 4당 원내대표들과 오찬회동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외교사절을 주로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3일 간 미국ㆍ일본ㆍ태국 등 24개국에서 방한한 정상 및 외교사절 27명과 만났다. 이중 10명은 여성 사절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토요일인 13일 오전 대선당시 캠프 '마크맨'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 후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토요일인 13일 오전 대선당시 캠프 '마크맨'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 후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④‘셀카’정치=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임종석 비서실장과 이낙연 총리 후보를 직접 발표했다. 기자회견 뿐 아니라 취임식, 홍은동 환송인사 및 청와대 환영인사 등에서 경호를 유연화한 것도 특징이다. 행사장 주변 사람들이 모여 문 대통령과 셀카를 촬영하는 등 격식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취임 후 첫주말인 13일 민주당 출입기자 60명과 산행을 마친 후 한 일도 셀카봉을 빌려 기자들과 함께 셀카를 찍은 일이었다.  
식사 일정도 공개했다. 취임 후 첫 점심을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했고, 11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들과 했으며 12일에는 청와대 구내식당을 찾아 직접 식판을 들고 청와대 수송부, 시설부 직원 등과 식사를 했다. 주말에는 출입기자단과 점심을 했고 16일에는 미·중·러·일 등 특사단 대표와 점심시간을 가졌다. 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언론을 통해 “단 한끼도 ‘혼밥’ 말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 공사를 찾아 직원들의 '셀카' 요구에 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 공사를 찾아 직원들의 '셀카' 요구에 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⑤생활터치=문 대통령의 일주일을 꿰뚫는 주요 민생 현안은 일자리와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 대책의 경우 구체적이고 상세했다. 노후 화력발전소를 일시 가동 중단했고, 학교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념을 넘어 전 국민의 일상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표명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책은 대선기간 선대위 정책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에서 가장 많이 논의됐던 정책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문재인1번가'에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대책은 21만3792명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등도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의 일주일
 
▶지난 일주일 어디 다녀왔나
10일 국회, 취임식 및 야당 지도부 면담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대책 발표  
13일 북악산, 기자단과 산행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대책 발표
 
▶어떤 업무지시 했나
1호 : 일자리 위원회 구성
2호 : 5ㆍ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역사교과서 폐지  
3호: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4호: 세월호 참사 희생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
 
▶누구랑 식사했나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11일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
12일 청와대 수송ㆍ시설ㆍ조리부 직원
13일 민주당 출입기자  
16일 정부 특사단  
 
▶첫 주말 뭐하고 지냈나
13일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산행 및 오찬
14일 북한 미사일 발사로 NSC 개최  
 
▶외국 사절 어떻게 만났나
-전화통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일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1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6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절단
16일 매슈 포틴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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