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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초록 초대장 … “세계가 놀란 녹차밭 향연에 오세요”

5월의 녹음과 구불구불한 차나무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전남 보성의 녹차밭 전경. 총 999만 6000㎡(302만평)규모인 보성 차밭에서는 전국 녹차의 30%가량이 생산된다. [프리랜서 장정필]

5월의 녹음과 구불구불한 차나무들이 어우러져절경을 이룬 전남 보성의 녹차밭 전경. 총 999만6000㎡(302만평)규모인 보성 차밭에서는 전국 녹차의 30%가량이 생산된다. [프리랜서 장정필]

예로부터 다향(茶鄕·차의 고장)이라 불려온 전남 보성군. 삼국시대부터 녹차를 재배해온 이곳은 해마다 5월이면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성 활성산을 중심으로 산자락 곳곳을 이어주는 계단형 녹차 밭이다.
 
국내 최대인 999만6000㎡(302만여 평)의 차밭은 한폭의 풍경화다. 거대한 녹차 밭이 기하학적 곡선 형태로 축구장(7140㎡) 1400개를 합친 만큼 펼쳐져 있다. 구불구불한 차밭과 초여름의 녹음이 어우러진 풍광은 관광객의 넋을 빼놓는다.
미국 CNN이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 선정 당시 소개한 보성 녹차밭. 프리랜서 장정필, [사진 CNN 홈페이지]

미국 CNN이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 선정 당시 소개한 보성 녹차밭. 프리랜서 장정필, [사진 CNN 홈페이지]

 
이곳은 2013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 중 한 곳이다. 당시 인도 타지마할, 잠비아 빅토리아폭포 등과 함께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보성 녹차 밭은 사계절 내내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 지난해 보성군 인구(4만4500명)의 160배가 넘는 732만 명이 보성을 찾은 것도 차밭이 지닌 매력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답게 영화와 드라마·CF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영화 ‘선물’과 ‘목포는 항구다’를 비롯해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여름향기’ ‘푸른 바다의 전설’ ‘역적’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거대한 유선형 모양으로 산허리를 휘감은 계단식 차밭에서는 한 해 평균 1000t의 녹차가 생산된다. 보성 지역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농가 917곳에서 전국 녹차의 30%가량을 만들어낸다.
 
보성 차밭은 1939년 활성산 일대에 30만㎡의 대한다원이 문을 연 이후 면적이 점차 확대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녹차밭 사이를 오가며 녹찻잎을 따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녹차는 곡우(穀雨·4월 20일)를 전후로 수확하는 데 잎의 크기에 따라 ‘세작-중작-대작’으로 나뉜다. 잎이 작은 세작은 곡우 전후에 수확하고, 이후 5월에는 중간 크기인 중작을 수확한다.
 
녹차는 곡우 이전에 생산되는 ‘우전차’(雨前茶)를 최고로 친다. 5월에는 일반 녹차와 발효차로 많이 쓰이는 ‘중작’을 수확하는 시기다.
 
보성은 기후와 토양 등 자연환경이 차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고온다습한 기후에 득량만과 보성강을 낀 차밭은 차나무 생육의 최적지로 꼽힌다. 차밭 일대의 연평균 기온이 13도, 강우량이 1400㎜인 점도 ‘차의 고장’을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
 
득량만에 인접한 보성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 등 다양한 문화·관광 유적을 품고 있다. 벌교읍의 경우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역사적 코스가 그대로 남아 있다.
 
소설 속에서 ‘남도여관’으로 표현된 ‘보성여관’을 비롯해 중도방죽·벌교홍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겨울철 별미인 벌교꼬막도 녹차 음식과 함께 보성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순천 선암사와 화순 운주사 등도 보성 차밭과 연계한 관광 코스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관광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보성 일대의 관광·편의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며 “녹차 농가의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녹차를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을 개발·판매하는 데도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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