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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공포 걷힌 경주 다시 북적북적 … 관광객 90% 회복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첨성대 등 관광명소 주변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4월 말까지 354만 2124명이 경주를 찾아 작년 같은 기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첨성대 등 관광명소 주변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4월 말까지 354만 2124명이 경주를 찾아 작년 같은 기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는 가족끼리 여행을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보문호 주변을 따라 이어진 둘레길을 걷는 이들, 오리배를 타고 호수 위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이들, 평소 가보고 싶었던 맛집 앞에 줄을 선 이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성식(44·대구 동구)씨는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왔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경주에 지진이 계속 일어나 불안했지만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 경주를 택했다”고 말했다.
 
신라시대 유적들이 모여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도 사정은 비슷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대릉원이나 안압지 등 관광명소엔 여행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유명한 유적지 앞에는 45인승 관광버스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주역 인근에서 스쿠터·자전거 대여를 하고 있는 이모(39)씨는 “지난해 9월 경주에 지진이 일어나고 관광객 수가 뚝 떨어졌는데 이제 어느 정도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예년의 93% 수준을 회복했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 현재까지 354만2124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만2420명의 93.9%, 2015년 같은 기간 380만4648명의 9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벚꽃이 핀 올 4월 한 달 동안에만 247만196명이 방문했다. 경주시 측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주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인 100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동궁과 월지 등 관광명소 주변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4월 말까지 354만2124명이 경주를 찾아 작년 같은 기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동궁과 월지 등 관광명소 주변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4월 말까지 354만2124명이 경주를 찾아 작년 같은 기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황금연휴’였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9일 동안만 따져봐도 40만여 명이 경주에서 휴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콘도 4000여 객실은 이 기간 평균 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 등 동남아 관광객 5000여 명도 경주에서 황금 연휴를 보냈다.
 
앞서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난 직후 경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진 후인 지난해 10월 경주 관광객 수는 74만1780명에 그쳤다. 이는 2015년 10월 관광객 수 177만9449명보다 100만 명 이상 줄어든 수치였다. 이후 11월 74만8919명, 12월 44만4791명 등 예년 같은기간 보다 10만~20만 명 적은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9·12 경주 지진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크고 작은 여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경주 관광업계가 올해 들어 반전을 일으킨 데 대해 경주시는 “지진 공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어느 정도 지워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이 규모 2.0 이하이고 추가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불안감이 사라지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도 한몫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6~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관광전에 참여해 홍보설명회를 열었고 경기도 초등학교 17곳의 수학여행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이틀간 팸투어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대도시의 공항, 기차역,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홍보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TV·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의 관광명소와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경주 지진 이후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4월 벚꽃축제, 봄 여행주간을 기폭제로 경주관광이 정상화됐다”면서 “경북관광공사와 경주시는 앞으로도 스포츠, 음악, 문화가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개최와 수도권·호남권·충청권 길거리 홍보, 실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 홍보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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