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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중앙 진출을 위한 완벽한 미끼

<4강전 2국> ●이세돌 9단 ○커   제 9단
 
기보

기보

12보(166~180)= 이세돌 9단 바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심리전이다. 인공지능이 아닌 이상 사람은 바둑의 유불리에 따라 매수 선택이 달라진다. 이 9단은 이러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적절히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짜는 데 능수능란하다.
 
지금 진행되는 수순이 대표적인 예다. 사실 ▲는 이 9단이 마련한 미끼였다. 5선으로 집을 짓는 척하면서 상대가 집을 부수러 오게 유도한 것. 이 9단의 진짜 목적은 중앙으로의 진출이다.
 
참고도

참고도

커제 9단 입장에서는 쳐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순순히 5선으로 집을 지어줬다가는 집 부족으로 질 수도 있는 상황. 예상대로 커제 9단이 166으로 들어오자, 이세돌 9단은 167로 바짝 밑에 돌을 붙인다. 백이 하변에 침투하도록 길을 내주겠다는 의미다. 백이 174로 ▲를 잡자, 이 9단은 기다렸다는 듯 175로 두 점과 연결을 도모했다. 백은 ▲를 잡았지만, 흑이 중앙에 진출하면서 백의 중앙세력이 지워질 위기다. 이 9단 특유의 심리전이 빛을 발하는 장면.
 
여기서 백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다. '참고도'처럼 계가로 바둑을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싸움으로 승부를 걸어갈 것인가. 커제 9단은 잠시 망설이더니 176로 들여다보고 178로 나가 180으로 끊어버렸다. 커제 9단의 선택은 승부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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