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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그립던 은화가 1125일 만에...

단원고 생존 학생이 2014년 은화양의 생일(10월 10일)을 앞두고 직접 그려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에게 보내온 그림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단원고 생존 학생이 2014년 은화양의 생일(10월 10일)을 앞두고 직접 그려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에게 보내온 그림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옷 입고 들어와서 문을 열더니 ‘엄마 나 안 보고 싶었냐’고. 그래서 제가 은화를 끌어안고 한참 울었습니다. ‘엄마가 너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엄마가 너 정말 사랑한다’고. (은화가 저를)끌어안고 한참 울다 가더라고요.” 
 

세월호 인양 후 첫 미수습자 유골 수습
치아 기록 등 근거로 조은화양 추정
정확한 신원확인에는 한달 정도 소요될 듯

세월호 선체의 육상거치가 예정된 9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오열하고 있다. 가족들은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빠른 수색을 호소했다./

세월호 선체의 육상거치가 예정된 9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오열하고 있다. 가족들은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빠른 수색을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2015년4월16일 미수습자인 단원고 2학년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꿈 얘기다. 꿈에서나마 자주 볼 수 있길 빌었던 그 은화가 드디어 돌아온 걸까. 세월호가 인천항을 떠난지 1125일째 되는 13일 조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반,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은 12일과 13일 다량으로 발견된 뼈들 중 일부가 조양의 유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뼛조각들 사이에서 발견된 치아를 미수습자 가족들이 제출한 미수습자들의 생전 치아 기록과 대조해본 결과다. 
 
 수습현장인 목포신항 주변에서는 며칠 전부터 사람의 유해와 유류품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조만간 첫번째 미수습자가 확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돼 왔다. 지난 5일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침몰지점 인근 바닷속 해저 면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10일에는 세월호 내부에서 사람의 유골 2점이 발견됐고, 12일에는 뼈들이 대량으로 발견되기 시작했다.
 
특히 12일 발견된 뼈들은 흩어지지 않은 채 청바지 속에서 대거 발견돼 미수습자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뼈들이 발견된 곳은 여학생 객실이 있던 4층 선미 좌현쪽이라 조양과 허다윤양 등 2명의 단원고 여학생 미수습자 중 한 명의 유골일 것으로 추정됐다. 뼈들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11일 조양의 가방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에 조 양의 유해일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지난 7일 전남 진도 팽목항 컨테이너 회의실 안에 내걸린 딸의 사진 앞에 서있다. 이씨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1000일 동안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지난 7일 전남 진도 팽목항 컨테이너 회의실 안에 내걸린 딸의 사진 앞에 서있다. 이씨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1000일 동안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그리고 13일 추가로 발견된 뼈들 속에서 치아가 함께 발견됐다. 해수부 등은 미수습자 가족들로부터 미수습자의 생전 치아 기록 등을 넘겨받아 갖고 있었다. 확실한 건 DNA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관련 부처들이 이날 발견된 치아와 해당 기록들을 잠정 비교해본 결과 이 치아가 조양의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전날 뼈들이 대량으로 발견된 곳 인근에서 13일에도 다수의 뼈들을 발견해 국과수 본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날 발견된 뼛조각들은 12일 발견된 뼈들과는 다른 부위의 것들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이철조 해수부 현장수습본부장은 “빠르면 오늘부터 국과수에서 치아 감식을 포함한 검식·검안을 공식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신원확인에는 한달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 아직은 신원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 박진석·이승호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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