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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울창한 삼림 한가운데 온천폭포 … 고래 떼 춤추는 바다가 어우러진 곳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 앞바다에는 ‘밴쿠버 아일랜드’가 있다. 이름이 같다고 도시에 딸린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면적은 3만2134㎢로 밴쿠버(115㎢)의 280배, 한국의 3분의 1에 달한다. 크기만 큰 게 아니라 밴쿠버와 자연환경도 영 딴판이다. 강수량이 많고 따뜻해 열대우림이 있는가 하면 온천과 와이너리도 있다. 섬 곳곳에 럭셔리 리조트도 많다. 밴쿠버 간 김에 이 섬에 들를 게 아니라 밴쿠버 아일랜드를 구석구석 둘러본 뒤 도시 여행을 즐기는 코스를 추천한다. 엿새 정도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하이라이트를 경험할 수 있다. 
 

캐나다 밴쿠버 구석구석 즐기기
바닷물·온천수 한데 섞인 천연 풀장
벽난로·테라스·스파 갖춘 통나무집
폭 20m 스크린의 4D 체험시설은
아이맥스·롤러코스터 합친 듯 짜릿

밴쿠버 아일랜드 남단에 자리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 1897년 지은 주 의사당 건물과 배들이 정박한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이 꼭 고풍스러운 영국 도시 같다.

밴쿠버 아일랜드 남단에 자리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 1897년 지은 주 의사당 건물과 배들이 정박한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이 꼭 고풍스러운 영국 도시 같다.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다.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면 1시간30분 만에 닿는다. 겨울이 짧고 1월 평균 최저기온도 영상이어서 캐나다인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는다. 한겨울만 제외하면 도시에는 온갖 꽃이 화려한 색을 뽐낸다. 연 100만 명이 방문하는 부차트 가든, 형형색색 독특한 디자인의 수상가옥이 줄지어 선 피셔맨스 와프 등이 필수 방문 코스다. 최근에는 푸드투어도 인기다. 빅토리아 퍼블릭 마켓에서 시작해 2시간 동안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튿날에는 북서쪽으로 향한다. 빅토리아에서 17㎞ 거리에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park.com)이 있다. 하이킹과 캠핑,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훌륭한 휴식처다. 매해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연어 수천 마리가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공원을 나와 북쪽으로 약 130㎞를 가면 한갓진 휴양지 파크스빌(Parksville)이 나온다. 7㎞ 길이의 해안과 미니 골프 코스 2개가 있다. 피크닉과 오토캠핑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자전거·스케이트보드·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파크스빌에서는 타이나마라 리조트(tigh-na-mara.com)에서 묵는 게 좋다. 삼나무 우거진 숲 곳곳에 아늑한 분위기의 통나무집이 있다. 나무 향 짙은 객실에는 벽난로와 주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테라스에는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도 있다. 자연수를 이용한 스파는 캐나다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여름에도 매력적인 휘슬러
 
3~9월, 토피노 앞바다에는 고래 떼가 출몰한다.

3~9월, 토피노 앞바다에는 고래 떼가 출몰한다.

셋째 날에는 섬 서쪽 해안으로 이동한다. 목적지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 북단에 있는 어촌 마을 토피노(Tofino)다. 7~8월이면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휴양 명소다. 국립공원 안에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많아 봄부터 가을까지 파도를 즐기는 서퍼 등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3~9월에는 2만 마리의 태평양 회색고래 떼가 먹이를 찾아온다. 먼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토피노의 유명 먹거리는 타코 트럭이다. 해변가에서 눈부신 바다를 보며 신선한 타코와 브리토 등 멕시코 음식을 맛보자.
 
이끼로 뒤덮인 핫 스프링스 코브 숲길.

이끼로 뒤덮인 핫 스프링스 코브 숲길.

밴쿠버 아일랜드에는 천연 온천도 있다. 마퀴나 주립공원 안 ‘핫 스프링스 코브(Hot Springs Cove)’에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섞인 천연 풀장이 있다. 42도를 유지하는 천연 온천은 유황 함유량이 많아 예부터 원주민들이 신성한 곳으로 여겼다. 토피노에서 배를 타고 핫 스프링스 코브를 관광하는 데이투어(약 6시간)를 즐기는 게 일반적이다. 배를 타고 가는 길에 고래·바다사자·해달 등 바다 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핫 스프링스 코브에서는 울창한 숲길에 난 2㎞의 산책로를 걸어 보자. 키 큰 나무에 이끼가 잔뜩 낀 온대우림과 김을 뿜으며 쏟아지는 온천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휘슬러에서는 하이킹을 즐기고 곤돌라를 타봐야 한다.

휘슬러에서는 하이킹을 즐기고 곤돌라를 타봐야 한다.

섬에서 사흘을 보낸 뒤 본토로 돌아온다. 밴쿠버 북쪽 120㎞ 거리에 있는 휘슬러부터 들러 보자. 휘슬러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설상 종목의 주 무대였다. 그러나 휘슬러를 겨울 여행지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스키시즌이 끝난 뒤에도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천국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누비는 집라인을 비롯해 휘슬러와 블랙콤산 정상을 연결한 ‘피크 투 피크 곤돌라(Peak to Peak Gondola)’ 등을 즐길 수 있다. 휘슬러 빌리지에서 맛집 탐방과 쇼핑을 즐긴 뒤 빌리지 인근의 알파호·니타호·알타호 등 호숫가를 산책해 보자. 야외활동과 산책을 즐기며 땀을 흘렸다면 스칸디나브 스파(scandinave.com)에서 휴식을 누리는 방법도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노천욕을 즐기면 온갖 시름이 씻기는 기분이다.
 
밴쿠버에서는 미식 여행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미식 체험을 하는 사람들.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미식 체험을 하는 사람들.

여행 마지막 날은 밴쿠버에서 미식을 즐긴다. 먼저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과일, 가성비 좋은 맛집이 많은 도시 속 섬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 보자.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 맥줏집이 즐비하다. 공방과 갤러리도 많아 선물 사기에도 좋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무지개색 통통배, 아쿠아버스를 타면 가는 길도 즐겁다. 밴쿠버 로컬 맛집을 탐방하고 싶다면 푸디투어(foodietours.ca)가 제격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4개인데 ‘길티 플레저 고메 투어’가 흥미롭다. 저렴한 중국 음식부터 고급 와인까지 맛보며 다민족·다문화가 어우러진 밴쿠버의 진면목을 경험한다.
 
밴쿠버의 새로운 명물 ‘플라이 오버 캐나다(flyovercanada.com)’도 놓칠 수 없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폭 20m의 대형 스크린 영상을 관람하는 4D 체험시설이다. 30분간 아이맥스 영화와 롤러코스터를 합쳐 놓은 듯 한 경험을 제공한다. 스크린에는 나이애가라폭포부터 로키산맥, 북극권 빙하까지 캐나다의 대자연이 펼쳐진다.
 
●여행 정보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가 인천~밴쿠버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하이라이트 여행은 노랑풍선(02-2022-7284)·롯데관광(02-2075-3004)·온라인투어(02-3705-8180) 등 국내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편하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keepexploring.kr) 참조.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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