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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잘린 FBI 국장, 고별 편지 독해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9일(현지시간)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FBI(미연방수사국) 국장이 이튿날 직원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기고 물러났다. 코미 국장은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면서 트럼프의 당선에 본의 아니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가 트럼프의 눈엣가시가 됐다는 해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코미 국장이 직원들에게 남긴 고별 메일의 행간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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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해임된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편지.

트럼프에게 해임된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편지.

 
 
나는 대통령이 FBI 국장을 어떤 이유로도, 또는 아무런 이유 없이도 해고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I have long believed that a President can fire an FBI Director for any reason, or for no reason at all.)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 권한이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됐음을 미묘하게 시사한다.
 
나는 (해임) 결정이나 그것이 실행된 방식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그러길 바랍니다. (I’m not going to spend time on the decision or the way it was executed. I hope you won’t either.)
 
→그래도 해고 소식을 TV를 보고 알게 된 건 분명 사기당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코미 국장은 TV에서 해임 속보를 보고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미 끝났고, 나는 괜찮을 겁니다. 비록 여러분들과 우리의 사명을 깊이 그리워하겠지만요. (It is done, and I will be fine, although I will miss you and the mission deeply.)
 
→코미 국장의 다음 수순이 뭘지 궁금하다.
 
여러분에게 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이 격변의 시기에, 미국인들은 FBI를 능력·정직·독립의 반석으로 보아야 합니다. (I have said to you before that, in times of turbulence, the American people should see the FBI as a rock of competence, honesty, and independence.)
 
→이 문장은 아마도 코미 국장이 FBI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문제가 있다는 걸 거의 인정한 게 아닐까.
 
 FBI를 떠나기 어렵게 하는 건 함께 미국을 위한 반석을 만든 사람들의 천성과 자질 때문이겠지요. 단지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헌신적이었던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건 정말 힘듭니다. (What makes leaving the FBI hard is the nature and quality of its people, who together make it that rock for America. It is very hard to leave a group of people who are committed only to doing the right thing.)
 
→FBI가 대선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는 듯하다. 순전히 단순히 옳고 그름의 판단에 근거해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저의 바람은 여러분들이 미국시민을 보호하고 헌법을 받든다는 우리의 가치와 사명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My hope is that you will continue to live our values and the mission of protecting the American people and upholding the Constitution.)
 
→핵심은 '계속해서'다. FBI가 하던대로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 역시 (FBI를) 떠날 때 슬프겠지만, 미국 시민들은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If you do that, you too will be sad when you leave, and the American people will be safer.)
 
→비록 여러분은 나처럼 드라마틱하게 퇴출되진 않겠지만. 
 
Working with you has been one of the great joys of my life. Thank you for that gift.
 
Jim Comey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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