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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뽀로로 신화 쓰는 한국의 유아동 교육 동영상 '핑크퐁'

“핑크퐁 핑크퐁.”  
중국 시안(西安)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영어수업. 55명의 학생이 일제히 일어나 동영상에 맞춰 춤을 춘다. 아이들이 보는 영상은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제작한 유·아동 동요 ‘핑크퐁 상어가족’. 영어 교사는 프랑스인 플로리안 마르퀘트(Florian Marqert). 프랑스인 선생님이 한국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활용해 중국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중국 중소도시 초등학교 영어수업 교재로 인기
유튜브서 '강남스타일'에 맞먹는 연 3~4억회 조회
지난해 매출 175억원, 매출 65% 해외서 발생

 
수업 광경을 직접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마르퀘트는 “핑크퐁 상어가족을 처음 접했을 때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더니, 두 번 보더니 바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핑크퐁 시리즈는 율동과 노래가 가미돼 수업 전 워밍업용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인 교사가 중국 시안에서 한국 유아동 교육 동영상 '핑크퐁'을 이용해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 플로리안 마르퀘트]

프랑스인 교사가 중국 시안에서 한국 유아동 교육 동영상 '핑크퐁'을 이용해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 플로리안 마르퀘트]

 
 
 
'제2의 뽀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아동 교육 동영상 '핑크퐁'

'제2의 뽀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아동 교육 동영상 '핑크퐁'

 
핑크퐁이 ‘제2의 뽀로로’로 부상하고 있다. 어린아이를 둔 주부들에게는 이미 ‘핑통령(핑크퐁+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다. 여우(Fox)와 폰(Phone)을 조합한 분홍색 사막여우 캐릭터는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다. 또 동요 멜로디는 누구나 금방 따라 부를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1~5세 아이를 타깃으로 한 ‘상어가족’이 크게 히트를 하고 있다.  
 
핑크퐁 제작사 스마트스터디 김민석(37) 대표는 교교 시절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며 일찌감치 I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재학 중 게임회사 넥센에 취업해 경험을 쌓은 후 지난 2010년 교육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회사에서 쌓은 인맥으로 3명이 창업했는데, 동료 중 박현우 부사장은 고교 때 정보올림피아드에 출전한 멤버라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했다. 2012년 이후 교육 콘텐트를 웹툰으로 제작해 시장에 선보였이자 이내 반응이 왔다. 이후 앱 동요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캐릭터를 더해 사막여우 핑크퐁이 탄생했다.  
 
글로벌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로 제작한 핑크퐁은 ‘한국산인지 미국산인지’ 묻고 않게 자연스럽게 전 세계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2015년말 유튜브에 첫 선을 보인 ‘상어가족’은 1년반만에 누적 조회 수가 4억 회에 달한다. 5년간 27억회를 달성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버금가는 수치다. 
스마트스터디의 이승규 중국법인장은 “홍보를 위해 올려놓은 영상이 그렇게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며 “현재 유튜브를 통한 광고 수익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핑크퐁은 현재 2000여 편의 동영상으로 제작돼 125종의 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앱스토어에서 줄곧 세계 교육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앱 다운로드는 현재까지 1억5000만회에 이른다.
이승규 법인장은 “짧은 동영상을 묶어 샘플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이후 패키지로 묶어 유료로 판매한다”며 “가격이 3~5달러로 저렴해 전 세계 유저들이 부담없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앱에서 올리는 수익이 늘면서 지난해 스마트스터디의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보다 84%가 늘었다.  
 
김민석 대표는 애초 세계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한국어로만 서비스하면 수요는 40만 명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노린 덕분에 이젠 전 세계 어린이가 우리의 고객이라봐도 좋다"고 말했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65%에 달한다. 유·아동 동요 콘텐트로서는 전례없는 성과다. 
 
특히 세계 최대 교육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전망이 밝다. 유·아동 영상 콘텐트를 제공하는 중국 업체는 많지만, 아직까지 ‘베끼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 검증받은 핑크퐁으로서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김 대표는 “동요 한 곡을 만들 때도 가사부터 스피커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10배는 더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샤오미TV 등 중국 내 IPTV를 비롯해 인터넷TV(OTT) 채널 ‘텐센트비디오’에 소개된 이후 누적 조회 수가 2억5000만 건에 달한다.
 
스마트스터디는 앞으로 국가별 실정에 맞게 콘텐트를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이승규 법인장은 “소방차 사이렌 소리도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정확한 중국어 발음을 위해 베이징어린이합창단, 상하이어린이합창단과 직접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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