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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치원 버스 참사 강도높게 조사 …원인 규명 뒤 강력처벌할 듯

어린이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웨이하이(威海)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버스회사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 뒤엔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12명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도 마련됐다. 현지 교민들은 11일 웨이하이 한인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 희생자 12명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11일 현지에 마련됐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중국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 희생자 12명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11일 현지에 마련됐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현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웨이하이 공안국은 중세(中世)국제학교가 통학차량 임대 계약을 맺은 웨이하이 궁자오뤼유(公交旅遊)공사의 차량 운영과 관리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중세국제학교의 인가ㆍ운영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버스회사 불법 운영 여부 수사
국제학교 운영과정 등도 조사
한ㆍ중 정상, 통화서 사고 언급
희생자 기리는 분향소 두 곳 마련

 수사 책임자인 쑨리청(孫立成) 산둥(山東)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은 이날 웨이하이에서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만나 “중앙ㆍ성ㆍ시 3개 정부 부서의 모든 담당자가 참여해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련 물증을 톈진(天津)ㆍ칭다오(靑島)ㆍ옌타이(烟臺) 등에 보내 정밀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수 대사와 쑨리청 산둥성 부성장이 11일 오전 둥산(東山)호텔에서 만나 이번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사고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김장수 대사와 쑨리청 산둥성 부성장이 11일 오전 둥산(東山)호텔에서 만나 이번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사고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김 대사는 이 자리에서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한 아버지는 “아내가 오늘 오전에 방에 유서를 남긴 채 바다로 가는 걸 가까스로 찾아 말렸다. 희생자 어머니들에 대한 심리 치료가 절실하다”고 부탁했다.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터널의 환풍시설ㆍ안전장치ㆍ소화시설 등을 개선하고 추모비를 마련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여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김 대사는 “수사와 사후 처리는 중국 국내법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한국서 장례를 원하는 유가족에게는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후이(張惠) 웨이하이 시장도 유가족을 만나 DNA 검사 결과를 전달하고 “조사 결과 발표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날 한ㆍ중 정상도 첫 전화 통화에서 사고의 원만한 처리를 다짐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11일 오전 창웨이(長威)호텔 사고대책본부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11일 오전 창웨이(長威)호텔 사고대책본부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웨이하이 신경진 특파원]

중국 측은 유가족 위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고 당일(9일)부터 13개 조사ㆍ위로팀을 구성해 각 가정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대응을 하고 있다. 11일에는 중국 측 심리상담 전문가 2명이 유가족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와 현지 한인교포 여성협회장, 봉사자와 함께 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웨이하이 한인회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유치원 학부모들과 교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세국제학교 국제부 11학년생 정희정은 방명록에 “사랑하는 유치부 보배들아 하늘에서 아픔없이 행복하길 기도할게”라고 적고 명복을 빌었다. 해맑게 웃고 있는 영정 속 아이들의 사진을 본 교민들은 북받치는 슬픔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같은 유치원 학부형인 써니는 “편히 쉬거라 귀여운 아가들. 하늘나라에는 아픔이 없을거야”라고 방명록에 영문으로 추모글을 남겼다.
 한편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34시간 만인 10일 오후 7시에 사고 현장을 답사했다. 웨이하이시가 마련한 대형 조화와 11개 작은 조화가 놓여진 사고 현장에서 나연(6)양의 아버지 박성현(41)씨는 나연이가 즐겨 입던 옷을 들고 오열했다. 화마에 움푹 패인 아스팔트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에 현지 대책팀 공무원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이 떠난 현장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으며 앞으로 있을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한 중국 대사관도 이날 주중 법무관을 웨이하이에 파견해 희생자들의 법률 서비스에 나섰다.  웨이하이=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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