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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이군인 부인들이 장마당으로 달려간 이유는

북한은 상이군인을 ‘영예군인’이라 부른다. 북한은 이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면서 알맞게 일할 수 있도록 영예군인 공장을 건설하고 영예군인들 뿐 아니라 그들의 부인들까지 ‘영예군인공장’에 받아들이고 생활을 돌봐주며 사회적으로 우대한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최근 많은 영예군인부인들은 영예군인공장에서 일하기보다 장마당(시장)에서 장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남편과 공장서 맞벌이해도
박봉 때문에 생계유지 빠듯
부인들 장사 통해 고수익
경제난 해소없인 막기어려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전했다.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생산현장을 찾은 김정은은 “나라의 보배인 영예군인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모든 당조직에서는 영예군인들이 사소한 애로와 불편이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펴주는 것을 의무와 본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쟁 중인 1953년 5월에 생활필수품을 생산하기 위해 처음으로 함흥시내의 영예군인들로 함흥영예군인철제생산협동조합을 설립했고, 1961년 이 조합의 품종을 확장시켜 최초의 함흥영예군인수지공장을 창립하였다. 이후 북한은 평양 만경대영예군인만년필공장, 단천영예군인반도체공장, 경성영예군인주사약공장 등 각 도·시·군에 영예군인공장들을 건설하고 영예군인들과 가족들이 공장에서 불편 없이 쉬운 일을 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주민들을 교양하는 차원의 이러한 사회적 우대는 최근 북한경제의 급격한 시장화와 함께 맥을 추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을 찾아 근자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이 상이군인들이 근무하는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을 찾아 근자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노동신문]

소식통은 “영예군인공장들의 평균 월급이 5000원(북한 화페) 안팎인데 시장에서 돼지고기 1kg의 가격이 3000원∼4000원 정도라 부부가 함께 일한때해도 가정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대문에 많은 영예군인 부인들은 영예군인공장에서 나와 장마당(시장)에서 장사를 하여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평양 옥류관에서는 영예군인 증명서를 제시하면 1인당 한 그릇씩의 국수를 매우 싼 국정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일부 영예군인들은 국정가격의 국수표를 사서 다시 비공식 가격으로 되팔아 현금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한다.  
대북 소식통은 “이미 공장을 떠나 시장으로 진출한 영예군인 부인들이 공장으로 발길을 돌리기에는 북한경제가 너무 많은 문제점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김수연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kim.suye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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