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언론인,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냈다.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김성룡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1/101e8bed-2fdc-4f71-b769-0d1cee1aec14.jpg)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언론인,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냈다.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김성룡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문 대통령이 올 초 국정 동반자 제의
열흘 전 임종석 실장이 준비하라 해”
노무현 취임사 최종 정리한 인물
일본 언론 ‘지일파’ 반기는 분위기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이 후보자를 총리감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호남 출신인 데다 전남지사로서 2016년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어서다. 이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인물이라는 점도 인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국회의원·전남지사를 거치며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문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 국무총리로 임명된다면 그의 네 번째 직업이 된다. 21년간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을 지냈다. 2000년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다섯 차례 대변인을 맡아 ‘직업이 대변인’이라는 평도 얻었다.
이 후보자는 친노무현계가 주도한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반대,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한때 노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서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로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모했다. 출마 당시 ‘100원 택시’ 등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전남 316개 오지에 사는 주민들이 택시를 부르면 그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을 받고 택시를 운행한 뒤 차액을 지자체에서 지불하는 제도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지일파 인사”라며 반색했다. 이날 오전 “‘친북·반일’ 노선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요미우리신문은 오후엔 “수년간 도쿄 특파원을 지내고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 총리 후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채윤경·김상진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