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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예포 생략한 25분 취임식 “빈손으로 취임해 빈손으로 떠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을 했다. 25분간 치러진 약식 취임식이었다. 국민의례와 문 대통령의 취임 선서, 또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돼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는 요지의 취임사 낭독이 전부였다.
 

청와대 관저 도배 등 보수 들어가
대통령, 2~3일간 자택서 출퇴근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회 로텐더홀에 입장했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였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흰색 정장을 입었다. 그 직전 일정인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환담 때까지 달고 있던 노란색 세월호 배지가 이때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례가 끝난 뒤 엄숙한 표정으로 연단에 나와 취임선서를 시작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생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는 내용이었다.
 
취임 선서 후 잠시 자리에 앉았다 다시 일어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취임사를 읽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로 시작된 취임사 낭독은 약 11분30초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선서식엔 정 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별다른 지정석이 없어 여야 의원들이 섞여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자리를 못 잡고 서 있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형식도 간소했다. 예포 발사나 축하공연 등이 생략됐다. 무대도 별도의 장식 없이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배경에 흰 글씨로 ‘제19대 대통령 취임’이라고만 적었다.
 
취임선서식 직후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국회 본청 중앙계단으로 나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국회의사당 안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함께 ‘셀카’를 찍은 이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정문을 빠져나간 후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드러내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시민에게 인사하는 데만 20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 10시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소속 의원 60여 명이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당분간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관저는 비어 있지만 새 대통령이 정해진 뒤에야 벽면 도배 등 시설 보수에 들어간 까닭이다. 시일은 2~3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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