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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기차·진공열차·재활용 로켓 … 머스크는 혁신가? 몽상가?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2003년 테슬라를 설립하며 실리콘밸리에 데뷔했을 때 그의 정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그러나 머스크는 다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혁신 기업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테슬라 설립 때부터 평가 엇갈려
전기차 상용화로 논란 한동안 잠잠
흑자 한 번도 못내고 부채만 10조원
실적 부진 계속되자 다시 구설에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3억3000만 달러(약 3750억원) 순손실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이 17%나 확대됐다. 테슬라는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단 한 번의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3~2015년에는 5억7900만 달러어치의 탄소배출권까지 팔아 적자 폭을 줄이기도 했다. 테슬라의 부채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본 잠식을 막기 위해 계속해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테슬라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모델3의 개발비 역시 37만 명의 구매 희망자들의 예약금으로 충당했다. 테슬라의 비전과 기술이 언제쯤 과실을 맺을지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혁신적인 사업 계획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최근 전자두뇌 개발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원’ 개발, 우주·항공 자회사 스페이스X, 대용량 배터리 생산 등이다. 적자투성이 회사임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시된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의 실험 주행 모습. [중앙포토]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시된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의 실험 주행 모습. [중앙포토]

정보기술(IT) 기업의 혁신 사업 추진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한편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다. 구글·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술은 물론 인사·행정을 혁신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덕분에 테슬라는 부진한 실적에도 올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밝히는 머스크의 소통 능력과 홍보 전략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를 돌파해 지난달 3일엔 포드자동차를, 같은 달 10일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쳤다. 미국 자동차 기업 중 가장 높다.
 
그러나 이런 주가 급등은 오히려 머스크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부풀어진 기대만큼 성과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아인혼은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건 최면에 빠져 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떠오른다”며 “테슬라의 거품은 결국 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포드와 GM은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7배, 6배 수준인 데 비해 테슬라는 271배나 된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모델3 등 차기 사업이 실패로 이어진다면 머스크는 궁지에 몰릴 수 있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실적보다는 머스크의 장기적인 비전에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모델3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출시가 지체될 경우 언제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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