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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92㎞로 넘겼다, 키 2m ‘괴물 신인’ 저지

애런 저지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 인스타그램

뉴욕 양키스 인스타그램

메이저리그(MLB)는 요즘 연일 '저지먼트 데이(judgement day)'다. 키 2m가 넘는 대형 신인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의 홈런쇼에 미국이 열광하고 있다.
 

테임즈·짐머맨과 홈런 공동 1위
21년 만에 양키스 신인왕 가능성

저지는 10일 현재 타율 0.317에 13홈런·28타점을 기록 중이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다. 야구를 수학·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세이버 매트리션들이 즐겨쓰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에서도 단독 1위(2.5)를 달리고 있다. 1996년 데릭 지터(은퇴) 이후 21년 만에 양키스 출신 신인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중계진은 저지가 홈런을 칠 때마다 그의 이름을 빗대 "심판의 날이 왔다(It's a judgement day)"며 열광한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최장신(키 2m1㎝, 체중 128㎏)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케빈 가우스먼(볼티모어)을 상대로 435피트(약 133m)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 타구는 올해 가장 빠른 타구로 기록됐다. 타구의 시속이 119.4마일(약 192.2㎞)이나 됐다. 2위 기록 역시 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저지가 친 2루타(192㎞)였다. 지난해까지 이 기록은 잔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의 독무대였지만 저지의 시대가 열렸다.  
 
저지는 고교 시절 야구·농구·풋볼에서 모두 초고교급 선수로 활약했고, 2010년 드래프트에선 31번 지명을 받았다. 프레즈노 대학으로 진학한 뒤 그는 야구에 집중했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180만 달러(약 20억원). 체격이 크면서도 민첩해 외야수비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었다. MLB에서도 장신 외야수는 저지의 양키스 선배인 데이브 윈필드(은퇴·1m98㎝·99㎏), 스탠턴(1m98㎝·112㎏) 등 많지 않다.
 
2013년 6월 무릎 부상을 입어 1년 동안 쉬었던 저지는 2년 만에 마이너리그를 졸업했다. 2016년 8월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첫 타석에서 타일러 오스틴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초로 신인 선수들이 첫 타석에 백투백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하지만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 해 84타석에서 삼진을 무려 42개나 당했다. 힘있는 스윙을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삼진 비율을 30%까지 낮추면서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저지의 또다른 장점은 인성이다. 저지는 태어난 지 이틀만에 교사 출신인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는 항 번도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고 모범적인 생활을 했다. 저지의 어머니 패티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애런은 훌륭한 나침반같다. 어렸을 때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았다. 애런과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형 존 모두 입양한 아이들인데 정말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저지는 항상 웃고, 경기를 즐기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한다. 마치 (오랫동안 주장으로 팀을 이끈)지터같다"고 했다. 2014년 양키스에서 마이너리거 저지를 지도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덩치가 큰 저지에게 '나랑 있으면 앉으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 실제로 나와 대화를 나눌 땐 눈을 맞추려고 몸을 낮췄다"고 회상했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를 했고, 지도자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그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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