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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미국산 자동차 성장 이끈 한미 FTA

김영식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

김영식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

연초에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의 주인공은 다양하게 발표된 신차들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임 대통령이었다. 폭스바겐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특정 모델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고 강조했고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에 발맞췄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리쇼어링(reshoring, 생산시설 회귀)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따라붙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도록 만들었다.
 
이렇듯 트럼프는 ‘친(親)기업 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미국 제조업의 재부흥을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기본적인 프레임을 바탕으로 단계적 실행에 돌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취임 전부터 여러 나라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시사했고, 한미 FTA 또한 종료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한미 FTA도 재협상 수순 돌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구조상 제조업의 비중이 30% 정도로 비교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보면 한미 FTA가 가져온 순기능에 끼칠 영향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에 따라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를 기존 8%에서 발효 즉시 4%로 인하, 그리고 2016년 1월 1일부터는 수입 관세가 전면 철폐됐다. 그 결과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에 총 1만3669대의 미국산 자동차가 수입됐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6만99대를 기록하며 4.3배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독일과 일본 브랜드의 성장 정체와 대비되는 실적을 낸 것이다.
 
미국 자동차 빅3를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경쟁력을 갖춘 신차와 FTA 효과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수입차 시장에서 현재 8%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10%대로 진입하는 것은 물론 15% 내외의 일본 브랜드를 추월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FTA가 지금도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충분히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미국산 자동차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유지될 것에 무게를 두고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놓고는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양국 자동차 산업이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김영식 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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