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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첫 20% LG 스마트폰, 그 뒤엔 ‘밀스펙’ V20

최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밀스펙’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마트폰이 있다. 밀스펙은 ‘밀리터리 스펙(Military-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일컫는 신조어다.
 

중저가폰 K시리즈도 덩달아 호조
2분기엔 G6 내세워 공격적 마케팅
갤S8 돌풍, 중국업체와 경쟁은 숙제

이 애칭을 들은 제품이 바로 LG전자의 대화면 폰 ‘V20’(사진)이다. 후면 커버로 항공기·요트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하고, 충격에 강한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상·하단에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V20는 실제 미 국방부로부터 지난해 군사표준규격(MIL-STD 810G)을 받았다.
 
LG전자가 내구성과 안전성에 강점이 있는 V20을 앞세워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 고지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7.1%보다 3% 포인트 가까이 오른 역대 최고치다. 4위 ZTE(6.9%)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애플(34.5%)·삼성전자(24.6%)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혔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전체 점유율에서도 사상 최고치인 19.6%를 기록했다.
 
위기라던 LG전자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는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V20이 안전성과 성능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1분기는 플래그십폰 G6 출시 이전이어서 매출의 대부분을 V20이 견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스마트폰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는데, V20의 내구성이 입소문을 탔다”고 설명했다. 실제 V20 출시 직후 미국 정보기술(IT) 유력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충격 흡수가 어려운 메탈을 사용하고도 내구성 테스트 결과 일부 스크래치를 제외하고 전혀 문제없이 작동돼 놀라웠다”고 호평했다.
 
세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을 찍을 때 여러 사람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고,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강화한 것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많이 하는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동영상 녹화시 24비트 고음질로 녹음할 수 있는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은 사운드에 민감한 매니어 층의 호평을 받았다.
 
대화면 플래그십 폰이 호평을 받으면서 X시리즈와 K시리즈 등 중저가형 제품군의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시장 점유율 확대의 원인이 됐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대화면폰 시장에서 유력 경쟁자가 사라진 것도 V20 판매에 호재가 됐다.
 
북미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LG전자가 이 같은 성적표를 계속 받아들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시장 경쟁 상황이 녹록치 않다.
 
2분기에는 G6가 실적을 견인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돌풍이 만만찮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놔 가격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 해도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익명을 원한 시장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20% 실적을 올렸으면 1분기에 스마트폰 부문이 흑자를 내야 하는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MC)은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2억원 적자를 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밀려선 안된다는 위기감이 수익보다는 점유율 확대에 매달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G6 등 차기 작품을 ‘스테디 셀러’로 만들어 점유율과 수익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6 글로벌 출시를 5월까지 마무리하고 국가별·사업자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실속형 제품군도 함께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 점유율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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