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단독]"서민 위해 100원짜리 택시 도입한 막걸리 도지사"…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누구?

이낙연 전남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65) 전남지사는 합리적이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남 지역에서 평가받아 왔다. 2000년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도 자기관리를 꼼꼼히 해왔다는 평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로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성 이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왔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은 꾸준히 인구가 줄어드는 저출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다.
 
이 지사는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귀농(歸農)·귀촌(歸村) 지원과 함께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가고 싶은 섬'과 '숲속의 전남 만들기' 정책에도 힘을 쏟아왔다.
 
특히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100원 택시와 공공산후조리원 등은 도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100원 택시는 오지에 사는 마을 주민들이 택시를 부를 때 100원만 내고 이용하도록 한 제도다.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통해 소외계층과 농촌 지역 여성들에 대한 산후조리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전남도청 공무원 김모(47)씨는 “취임 초반엔 워낙 현장의 일들을 꼼꼼히 챙기는 바람에 솔직히 좀 힘들었는데 도민을 위해 추진한 생소한 사업들이 차츰 진척되는 것을 보고 강한 추진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민들을 먼저 챙기는 이 지사의 행보는 올해 1월 15일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여수 교동 수산시장 화재 때도 엿보였다. 당시 이  지사는 "설 대목 전에 영업 개시가 어려울 경우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겠다"고 화재사고 첫날 약속했고 실제로 기존 시장 인근에 임시 판매장을 열도록 지원했다.
여수 수산시장 상인 박성연(66·여)씨는 "불이 난 첫날부터 임시판매장을 설치해준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설 대목을 앞두고 생선을 팔게 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을 나온 뒤 동아일보에서 21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2000년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후 4선 의원을 지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과 민주당 대변인 등 다섯 차례 대변인을 지내면서 "직업이 대변인"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대변인 시절 깔끔한 문장력과 묵직한 목소리 톤으로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미술 교사 출신인 부인 김숙희씨와 1남을 두고 있으며 어머니 진소임(92) 여사를 모시고 산다.
 
평소 술을 즐기는 이 지사는 '막걸리 예찬론자'로 알려져 있다. 막걸리를 고집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쌀 소비 증대’와 관련 있다. 농업 위주인 전남도지사의 이미지가 막걸리와 어울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숨은 이유는 자기관리와 연관이 깊다고 한다.
 
이 지사는 평소 막걸리의 좋은 점을 세 가지로 꼽는다. 이 지사가 강조하는 쌀 소비까지 고려하면 1석4조의 포석이다. 이 지사는 막걸리의 첫번째 장점에 대해 "막걸리 마시고 2차 가자는 사람이 없다. 2차를 가지 않으니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소주를 마시면 가끔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막걸리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세번째 이유는 "배가 불러 안주 값이 적게 든다"는 게 이 지사의 주장이다.
이낙연 전남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이 지사의 총리 낙점 소식이 알려지자 고향 마을인 영광군 법성면 주민들도 크게 기뻐했다.법성면 용덕1리 강석원(51) 이장은 "이 지사께서 명절이면 마을에 찾아오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며 "향후 이 지사에 대한 국회의 임명 동의 등에 맞춰 마을 잔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메시지를 통해 "새 대통령은 촛불 혁명의 명령대로 정치권, 국민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평화국가'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