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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분석]전국 최고 투표율 광주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에 텃밭 내준 패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광주의 선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인 82.0%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 77.2%보다 4.8% 포인트 높고, 전국 최저 투표율인 제주(72.3%)보다 9.7% 포인트 높은 수치다.
 
문재인 후보가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후보가 주자로 뛴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부 광주의 표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맞붙은 광주에서 누구도 결과를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안 후보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광주 지역 의석 8석 모두를 차지하는 등 일명 ‘안풍’을 일으켜서다. 호남 전체적으로도 28석 가운데 23석을 가져가면서 안 후보는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해 대선캠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해 대선캠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결과는 문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문 후보는 광주에서 61.1%의 득표율을 기록, 30.1%를 보인 안 후보를 2배 가까이 따돌렸다. 전남에서도 문 후보 59.9%, 안 후보 30.7%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전북에서는 각 64.8%와 23.8%로 격차가 더 뚜렷했다.
 
안 후보가 호남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애매모호한 태도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밝혔다. 햇볕정책을 계승할 지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당초 반대했다가 배치 지지로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특히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적폐청산 문제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모습은 5ㆍ18 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유권자들에게 보수표를 노린 듯한 전략적인 모습으로 풀이됐다는 게 시민들의 목소리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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