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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름 새 미국인 2명 억류 왜…

지난달 북한에 억류된 김상덕씨. [CNN]

지난달 북한에 억류된 김상덕씨. [CNN]

 북한이 최근 보름 사이 2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잇따라 억류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ㆍ김상덕씨
둘 다 평양 과학기술대 관련된 사업가ㆍ교수
북한 “‘김정은 암살’ CIA 지령 받은 테러그룹”

북한은 지난 7일 평양 과학기술대학 관계자로 사업하던 김학송씨를 반공화국 적대혐의로 억류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엔 평양 과기대 회계학 교수로 초빙됐던 김상덕씨를 국가 전복혐의로 체포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평양 과기대와 인연을 맺고 있다가 이번에 억류됐다.  
지난 7일 북한에 억류된 김학송씨. [CNN]

지난 7일 북한에 억류된 김학송씨. [CNN]

 
김학송씨는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뒤 농사 관련 일을 주로 했다. 1995~200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했고, 2008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김씨는 2014년 평양 과기대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학교에선 강의를 한 게 아니라 전공을 살려 농장에서 학생들과 농사 짓는 일을 하면서 현지에 유기질발효비료공장의 설립도 추진했다고 한다.  
김씨는 중국 단둥에 있는 집으로 가려다 평양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부인 김미옥씨는 “남편이 농사에 대한 열정과 북한 주민에 대한 애정이 깊어 농업 신기술 보급과 개발을 통해 현지 식량 상황을 개선하려고 했다”며 “억류 이유를 도저히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이름이 ‘토니 김’인 김상덕씨는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으로, 북한 나진ㆍ선봉 지역에서 어린이 지원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과기대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강의를 하러 갔다가 체포됐다.  
 
미 CNN방송은 두 사람의 억류와 관련, 북한이 5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1800자짜리 보고서에서 억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북미 간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보고서는 “미국과 한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암살을 기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한국 국가정보원의 지령을 받은 ‘끔찍한 테러단체’ 가 (김정은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다.  
 
마이클 매든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CNN에 “북한 보고서를 보면 두 사람에 대한 억류 시점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김학송씨나 김상덕씨를 CIA 또는 국정원의 지령을 받은 테러리스트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매든 교수는 “평양 과기대는 북한이 외부와 교류차 개방한 몇 안되는 대학”이라며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북한 인재도 외국에 보내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외국인을 받을 때도 ‘정치적 안전성’을 우선에 두고 초청한다”며 “평양 과기대와 관련된 외국인이 ‘정치성’을 띠고 있다곤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학송씨나 김상덕씨를 테러리스트로 몰아 억류한 조치가 북한 당국의 억지 논리에 가깝다는 것이다.  
2015년 억류된 김동철 목사(오른쪽)와 2016년 억류된 미국 대학생 웜비어. [AP=뉴시스]

2015년 억류된 김동철 목사(오른쪽)와 2016년 억류된 미국 대학생 웜비어. [AP=뉴시스]

 
최근 두 사람이 한꺼번에 억류되면서 북한에 잡혀 있는 미국 국적자는 한국계 미국인 목사인 김동철씨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4명으로 늘었다.  
김씨는 2015년 간첩 혐의로 10년형을, 웜비어는 2016년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15년형을 받고 북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미 백악관은 이날 김학송ㆍ김상덕씨에 대한 억류 조치에 우려를 표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과 국무부를 통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 민간인들의 석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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