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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권 사건·사고 한 가운데서… "새 대통령에 바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사건·사고의 한 가운데 있던 이들이 새 대통령에 바라는 점을 정리했다.
①가습기살균제 사건…“불안하지 않은 나라”
지난해 8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대회.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8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대회.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마트에서 물건 사도 불안하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연대 대표 최승운씨가 새 대통령에 갖는 바람이다. 피해자들은 “새 대통령이 될 분들 가운데 그 누구도 국회의원 시절 이 문제에 진심을 다 하지 않았다”며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피해자 5명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박애란 변호사도 “안전한 사회를 위한 매커니즘이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②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아이 삶 생각해줬으면”
지난해 11월 세계아동학대 예방의날을 앞두고 열린 아동학대 예방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밟지말고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세계아동학대 예방의날을 앞두고 열린 아동학대 예방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밟지말고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권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학대 당한 아동 하나하나에 맞는 보호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아동 학대 가해자를 격리하고 처벌하는 시스템은 갖춰졌지만 아이들은 보호 시설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에 시달린다”고말했다. 학대를 벗어난 아이들을 건강한 성인으로 키우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인천 맨발 탈출 소녀’, ‘서현이 사건’ 등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 폭로 이후 2013년 419명이던 아동학대 사범은 지난해 2601명으로 급증했다.
③세월호 사고…“책임질 줄 아는 나라”
지난 4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미수습자인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4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미수습자인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중앙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새 대통령이 “책임을 질 줄 알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정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 책임지는 사람이나 소신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사회 전체가 참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희생자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더 이상 우리 같은 피해자 없는 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④신안 섬노예 사건…“섬노예 근절 의지 필요”
이른바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났던 전남 신안군 신의도의 염전. [중앙포토]

이른바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났던 전남 신안군 신의도의 염전. [중앙포토]

“섬 뿐만 아니라 이미 온갖곳에서 장애인 노동 착취가 만연하다. ‘제2의 섬노예 사건을 막겠다’ 수준이 아니라 근절하겠다는 의지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
전남 신안 섬노예 사건 등 장애인 노동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허주현 전남장애인인권센터 소장의 말이다. 신안 섬노예 사건은 2014년 1월 28일 전남 신안군 신의면 하태동리의 한 염전에서 임금 체납과 감금으로 혹사당하던 장애인 2명이 경찰에 구출된 사건이다. 허 소장은 “당시 입건됐던 40명 중 3명만 실형을 받고 나머지는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장애인 노동착취로 인한 이익이 처벌보다 크기 때문에 범죄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장애인 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고 장애인 복지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강남역 살인사건…“양성 평등 사회”
강남역 살인사건을 추모하는 쪽지가 붙어있는 강남역 10번 출구. [중앙포토]

강남역 살인사건을 추모하는 쪽지가 붙어있는 강남역 10번 출구. [중앙포토]

'강남역 살인사건'도 지난해 대형 이슈였다. "여성 혐오 범죄다"는 주장과 "아니다"는 주장이 충돌하며 '남녀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여성 인권 신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남역 살인사건 등에서 보듯 여성혐오 정서가 심각해졌고 남녀 임금격차 등 불평등 문제도 그대로”라며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임금격차, 낙태죄 폐지 등의 이슈를 논의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성연대의 후신인 ‘양성평등연대’ 김동근 대표는 “새 대통령이 지금까지 지나치게 여성 위주로 오던 양성평등 정책을 양성 모두의 조화와 균형을 갖춘 정책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⑥촛불집회…“소통하는 대통령”
광화문 촛불집회 [중앙포토]

광화문 촛불집회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까지 거의 매주 광화문광장을 찾은 대학생 김건준씨는 새 대통령은 “소통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남들이 하는 얘기를 듣지 않고 최순실만을 위한 정치를 하다 탄핵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들을 줄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집회 현장 인근의 화장실 정보 등을 알려주는 ‘촛불집회 안내도’라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썼다.
한영익·김나한·윤재영·김준영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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