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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디페ㆍ하이네켄ㆍ월드클럽돔… 내게 맞는 EDM 페스티벌은 무엇?

지난해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현장. [사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지난해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현장. [사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1999년 트라이포트를 시작으로 2000년대 중후반부터 펜타포트와 지산 밸리 등이 록 페스티벌 전성시대를 열었다면,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13~1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EDM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미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울트라 코리아(6월 10~11일·잠실운동장)와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7월 8일·잠실운동장 예정) 외에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월드클럼돔 코리아(9월 22~24일·인천 문학경기장), 벨기에 현지 위성중계를 하는 유나이트 위드 투모로우랜드(7월 29일·인천 문학경기장)까지 가세해 숨돌릴 틈 없이 빼곡한 스케줄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발길 이끄는 것은 호화 라인업
점차 순간 만끽하는 콘셉트 빠져들어
음악ㆍ패션ㆍ음식 어우러진 축제로
“한국식 축제 수출도 경쟁력 있을 것”

EDM 페스티벌의 상승세는 세계 음악 시장의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IMS 비즈니스 리포트에 따르면 EDM 시장 규모는 2012년 45억 달러(약 5조원)에서 2015년 71억 달러(약 8조원)로 급증했다.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빠른 템포에 신나는 리듬 특성상 페스티벌과 클럽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약 62%로 음원과 음반 매출(26%)을 압도한다. 더운 여름밤 시원한 야외에서 초대형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건 당연한 욕구일 터. 월디페와 하이네켄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와 함께 EDM 페스티벌의 A부터 Z까지 알아봤다. 김 총감독은 워커힐 쇼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크고 작은 페스티벌 무대를 연출해왔다.  
 
#대중과 마니아 그 경계에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을 맡고 있는 김은성 총감독. 장진영 기자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을 맡고 있는 김은성 총감독. 장진영 기자

수많은 페스티벌을 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인 음악 팬들에게 김은성 총감독은 “먼저 본인이 대중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성향인지, 아니면 트렌드를 앞서가는 음악을 선호하는 마니아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마다 그 성향에 따라 지금 가장 유행하는 DJ 혹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오고 있는 DJ 등 라인업을 짜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가장 뜨고 있는 음악과 한 번도 방한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최우선 순위에 오른다.
 
김 총감독은 올해로 11회를 맞는 월디페를 가장 한국적인 EDM 페스티벌로 꼽았다. 2007년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시작해 경기 양평과 강원 춘천을 거쳐 올해는 서울 잠실주경기장으로 입성하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1세대 DJ 익시전부터 EDM계의 샛별 앨런 워커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는 “3만 명 이상의 스탠딩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잠실주경기장은 젊음을 발산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넓은 공간을 나눠 스테이지별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EDM 페스티벌은 올해 여섯 번째 열리는 울트라 코리아로 지난해 사흘간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해 전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중에 2번째로 큰 규모다.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  
지난해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는 관객들. [사진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

지난해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는 관객들. [사진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

김 총감독은 “라인업은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결국 살아남는 것은 차별화된 브랜드와 그에 걸맞는 콘텐트를 갖춘 축제”라고 밝혔다. 마치 찜닭집이 유행하면 거리마다 2~3곳씩 들어서는 것마냥 우후죽순 생겨나는 축제로는 1~2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얘기다. 실제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ㆍ라이프 인 컬러 코리아 등 기대감 속에 한국에 상륙했지만 지속성을 갖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페스티벌이 많다.  
 
과거 놀이동산였던 곳에서 동화적 판타지를 콘셉트로 열리는 벨기에의 투모로우랜드 같은 페스티벌이 더욱 각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총감독은 “기존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도 모두 EDM 가수들이 차지할 정도로 음악적 색깔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관객을 처음 페스티벌에 오게 만드는 건 라인업이지만 결국 그 페스티벌을 채워나가는 건 당신임을 스스로 깨닫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단 얘기다.  
 
그는 2014년 시작한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을 로컬라이징한 것이 아닌 국내 자생 축제로서 이들과 나란히 경쟁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테마는 ‘위대한 여정’으로 17세기 베네치아의 항구에서 출발해 신세계를 찾아 떠나는 탐험가들의 이야기다. 우주ㆍ신화의 세계에서 성별ㆍ나이ㆍ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1회성 공연 아닌 라이프 스타일
지난해 한복을 입고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 [사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지난해 한복을 입고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 [사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김 총감독은 “지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듣기 위한 콘서트와 달리, 페스티벌은 음악과 의식주가 모두 결합된 라이프스타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왕이면 더 멋진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티켓을 산 순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입고 갈 의상을 준비하며 당일에는 음악과 함께 먹거리ㆍ마실거리를 마음껏 즐기는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로 체험된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내내 밴드를 했던 그는 “지금 휴게소에 가면 뽕짝이 나오듯, 현재 20대가 일흔이 되고 여든이 되면 EDM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차르트도 지금 태어났으면 EDM을 했을 걸요. 클래식도 결국 그 시대에 가장 트렌디한 음악이었잖아요.”  
 
그의 다음 목표는 한국 EDM 페스티벌을 해외에 수출하는 일이다. 본산지인 유럽 못지 않은 관객 동원력과 창의적인 콘셉트에 아시아 각국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K팝에도 EDM이 상당히 보편화됐다”며 “K팝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축제 문화가 함께 퍼져나간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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