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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의 그늘…에베레스트 등정 연령 제한 필요할까

네팔 산악인 민바하두르 셰르찬의 생전 모습. [사진 히말라야타임스]

네팔 산악인 민바하두르 셰르찬의 생전 모습. [사진 히말라야타임스]

 극한을 향한 도전 앞에 나이 제한이 필요할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가 등정 연령 제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86세 네팔 산악인 민바하두르 셰르찬이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베이스 캠프에 머물던 중 숨진 사건이 계기다.
 

세계 최고령 등정 도전한 86세 산악인 사망
'16세 이상 누구나 허가증' 네팔 규정 논란
"나이 제한해야" "도전 앞에 한계 없어야"

셰르찬은 2008년 5월 76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기록을 세웠지만 2013년 일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당시 80세)에게 기록을 뺏겼다. 셰르찬은 수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올해 다시 도전에 나섰지만 불귀의 객이 되었다.
 
앙 췌링 셰르파 네팔산악협회(NMA)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셰르찬이 매일 15㎞씩 걸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았다”면서 “나이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산 에베레스트를 오르기엔 연로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또다시 ‘에베레스트 입산 연령 제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북쪽 티베트에서 출발하거나 남쪽 네팔에서 올라가야 하는데 티베트 관할 중국 당국은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을 18-60세로 제한했다. 반면 네팔에선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산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영화 에베레스트 스틸 사진. [영화사 제공]

영화 에베레스트 스틸 사진. [영화사 제공]

 
앞서 2015년에도 네팔은 허가증 발급 제한을 검토한 바 있다. 장애인, 75세 이상 고령자, 해발고도 6500m 이상 산에 오른 경험이 없는 초심자 등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과 등정 허가증 발급 수입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불발에 그쳤다.
 
연령과 사고율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탐험 통계 사이트(www.adventurestats.com)에 따르면 1922년부터 2006년 사이에 에베레스트 등정 시도는 총 1만1000번 이뤄졌다. 총 282명이 등반 사고로 사망했는데 29세 이하 사망률이 2%였고 30~39세 1.7%, 40~49세는 1.5%였다. 50~100세는 1.6%였다.  
 
산악인들은 고령 등반가가 많아지고 나이가 등반의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존경할 만하지만 산과 자신의 신체 상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상업등반이 활성화되면서 준비 안 된 일반인들의 등정 시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 에베레스트의 해발 8750m 지점을 왜 데스존(Death Zone)이라 부르겠는가. 그야말로 그것은‘죽음을 무릅쓴’ 도전일 수밖에 없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악인. [중앙포토]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악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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