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대통령에게 여러분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민마이크는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평범한 우리 이웃, 6명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청년창업에 도전한 예비 사장님, 일자리 걱정하는 취업준비생, 대학입학 시험을 목전에 둔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아이들을 키워내는 엄마와 네팔에서 온 음식점 사장님, 평범한 삶을 꿈꾸는 청년 노숙인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목소리이기도 한 이들의 이야기를, 부디 새 대통령이 귀담아 듣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
일자리 걱정, 고3 걱정 없는 나라
'평범한 삶' 만들어주는 대통령 원해요

 
 
 
시민, 새 대통령에게 말하다. 우상조 기자, 멀티미디어 제작 조민아

시민, 새 대통령에게 말하다. 우상조 기자, 멀티미디어 제작 조민아

 
"진짜를 원합니다."
 
어머니와 곱창집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창업자 최진선(27)씨와 예비 유권자이자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강희영(19)양, 그리고 수험생 엄마인 전업주무 이미경(43)씨의 이야깁니다.  
최진선씨가 창업전선에 나선 건 직장생활의 암담함 때문이었습니다. 동료 직원이 출산과 동시에 회사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보면서 "이 직장에서 나의 미래는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정부가 출산과 육아휴직을 보장하겠다고 외쳐대도 우리네 이웃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비정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밤샘 근무와 새벽 5시까지 내달리는 회사일. 도대체 저녁이 있는 삶은 가능한 것인지, 직장생활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냉정합니다. 창업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편하게 직장 다니지, 여자가 무슨 창업이냐'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합니다. 청년이 중요하다면서요? 일자리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지만, 정말 평소에도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직장이든, 창업이든 성별이 장애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주세요.
 
"학생도 부모도 행복한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세요"
 
강희영양과 강양의 어머니 이미경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의 행복'에 맞춰져 있습니다. 대학입학을 앞둔 수험생이다보니 공부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강양은 "한국에서 행복하려면 일단 학생이 아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자유를 누리기 어렵고,서울대를 나왔느냐 아니면 지방대를 나왔느냐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쓴소리도 했습니다. 강양은 "새 대통령은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양의 엄마인 이미경씨는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대학입학을 준비할 수 없는 교육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엔 대학입학을 위한 전형이 800여개로, 150만원짜리 대치동 유명 컨설팅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입시 준비가 불가능할 정도"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시민, 새 대통령에게 말하다. 우상조 기자, 멀티미디어 제작 조민아

시민, 새 대통령에게 말하다. 우상조 기자, 멀티미디어 제작 조민아

 
"평범한 삶 가능한 우리 나라"
 직장에 들어가고, 가족들에게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일까요. 취업준비생 오민지(24)씨와 한국에서 20년을 살고 있는 네팔인 나라연(49)씨, 그리고 청년노숙인 김평화(가명·39)씨의 이야깁니다.  
오민지씨는 하루 24시간을 쪼개 살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이죠. 새벽 6시에 일어나 공부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와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듭니다. "고등학교 대는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더 거대한 쳇바퀴가 앞에 놓여있는 느낌이에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취업 시장에서 제가 운좋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취업을 한다고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주변에 취업한 친구 한 명이 있는데 인턴 사원으로 계약을 했어요. 정직원이 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와요."
 
 네팔에서 온 나라연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어덜샤(11)를 한국에서 키워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어덜샤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데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피부색만 다를 뿐인데 친구들이 '다르다'고 할 때 속상하다고 하는 어덜샤에게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가족에게 가장 큰 걱정은 '비자'입니다. "기업투자비자(D8)로 체류 중인데 2년마다 갱신을 하고 있어요. 매년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한국 정부가 갱신 기간을 너무 짧게 둬서 불안해요. 만약 비자발급이 거부되면 한국을 떠나야 하는데, 한국에서 태어나 네팔어를 잘 못하고 한국어를 더 잘 하는 어덜샤는 어떻게 하나요? 이민법이 조금 더 개선되길 바랍니다."
 


"쫓겨날 걱정 없는 집, 있었으면…."
 
 영등포에서 노숙을 하던 청년노숙인 김평화씨의 바람은 조금 더 절절합니다. 김평화씨의 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삶의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다시 재기를 꿈꾸는 김평화씨는 "쫓겨날 걱정없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언젠가 괜찮은 직장 다니면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김평화씨는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최근엔 새 삶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누군가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회라는 희망이 있어요. " 김평화씨의 목소리를 새 대통령이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민마이크 특별취재팀 peoplemic@peoplemic.com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