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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나] 배우 정우성 “선거, 국민이 정치권 정리정돈하는 기회”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이부자리 정리부터 한다. 사소한 습관이 삶을 이끌어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리정돈을 하는 습관은 삶을 단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단순히 공간을 정비하는 것 이상의 효과다.
 
이런 믿음 때문에 회사(아티스트컴퍼니) 직원들에게도 종종 잔소리를 한다. 잔소리의 힘일까. 사무실은 늘 깔끔한 편이다.
 
정리정돈 얘기를 꺼낸 건 민주주의에서도 정리정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민이 정치권을 정리정돈하는 기회가 바로 선거가 아닐까. 그러니 투표라는 올바른 습관이 유권자의 몸에 배어 있어야 정치권도 깔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정리정돈을 잘하려면 쓸모없는 것들을 제대로 버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선거를 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념 다툼, 지역감정, 이미지 정치 같은 묵은 먼지는 다 털어내야 한다. 자욱한 먼지를 모두 걷어낸 뒤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이 누구인지 골라야 한다.
 
일단 내 개인적인 선택 기준은 ‘사사로운 이득을 챙기지 않을 대통령감이 누구인가’다. 최고위 공직자의 사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충분히 지켜봤다고 생각해서다.
 
그동안 후보자 한 명 한 명의 행적과 공약을 비교해 봤다. 그리고 누가 공익을 추구할 대통령감인지를 골라 왔다. 그 고민을 토대로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도록, 반대로 사익을 위해 대통령 자리를 이용할 것 같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반드시 투표장으로 향할 계획이다.
 
영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실제로 요즘 혼란과 아픔을 다룬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실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면 영화가 다시 고유의 낭만과 서정을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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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