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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엔 ‘어머니날’만 있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16일 북한의 '어머니날'을 맞아 축하를 받는 북한 주민의 모습.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11월 16일 북한의 '어머니날'을 맞아 축하를 받는 북한 주민의 모습. [사진 노동신문]

지난 8일은 제45회 어버이날로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님의 고마움에 감사를 표하고, 여러 사회 단체별로도 어르신들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과 달리 북한에는 어버이날 대신 어머니날이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어버이날 대신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일성 ‘어버이 수령’이라 부르는 등
‘어버이’란 말은 최고지도자 우상화용

어머니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첫해인 지난 2012년 최고인민회의(한국의 정기국회)에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후 북한은 매년 어머니날에 전국 각지에서 경축공연을 열며 사회주의적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어버이날도 원래 이름은 어머니날이었다. 정부는 1956년에 매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 6·25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성들이 양육과 살림을 도맡는 경우가 많아 위로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그러다가 73년에 그 의미를 확장해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어머니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을 ‘아버지 장군님’, 김일성을 ‘어버이 수령’이라고 부르는 등 어버이라는 말이 최고 지도자를 우상화하려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어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영도체제 속에서 주민들의 결속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어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꾸기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어머니날인 11월 16일은 김일성 주석이 61년에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를 열어 ‘자녀 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한 날이다. 양 교수는 “김정은이 이날을 어머니날로 지정한 건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을 관철해 최고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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