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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면 또 살아나고 … 강릉·삼척 9200명 산불과 사투

8일 소방관들이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절터마을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척 산불은 지난 6일 발생해 사흘째 계속되고 있으나 험한 산세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강원소방본부]

8일 소방관들이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절터마을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척 산불은 지난 6일 발생해 사흘째 계속되고 있으나 험한 산세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강원소방본부]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산불이 8일까지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면적이 축구장 219개 정도로 늘어났다. 이날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정비사가 사망하고 불을 끄던 진화대원들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강릉에서는 산림 당국이 진화가 완료됐다고 발표한 이후 곳곳에서 불이 재발화되면서 꼼꼼하지 못한 뒤처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풍에 땅속 불씨 살아나 번져
사흘간 축구장 219개 면적 잿더미
주민들 “불안해서 잠도 못 잔다”
나무에 어깨 맞거나 눈 다치는 등
진화작업 대원들 부상도 속출

산림 당국은 7일 오후 6시 50㏊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강릉 산불이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 후 헬기 15대와 3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재발화된 산불은 7㏊의 산림을 추가로 태웠다.
 
강릉시는 산불이 재발화되자 긴급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을 통해 8일 오전 3시29분 ‘성산면 산불 재발화에 따라 보광리·관음리 주민은 안전한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고재인 관음2리 이장은 “완전 진화 발표에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재발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와 주민 대부분이 불안해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산면 주민 박모(60)씨는 “대충대충 진화해 불이 재발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척시 도계읍 점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100㏊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삼척 현장엔 5700여 명의 진화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불이 삼척시와 태백시를 잇는 백두대간 고개인 건의령 정상까지 번지자 태백시청 공무원들도 비상소집돼 비상복장으로 대기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릉·삼척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8일까지 축구장(7140㎡) 219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157㏊가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 36채가 불에 타 69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땅속에 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불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강릉 지역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3m를 기록했다. 삼척 지역은 초속 21.5m까지 나왔다.
 
현장에서 산불과 맞선 대원들의 부상도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25분쯤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에서 영월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 진화 대원 엄모(53)씨가 진화작업을 하던 중 쓰러지는 고사목에 어깨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헬멧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다. 엄씨는 삼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소속 한 대원도 진화작업 중 나무에 부딪쳐 눈을 다쳤다. 이 대원은 응급치료를 받고 진화작업에 다시 참여했다.
 
국민안전처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삼척시와 경북 상주시에 27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릉과 삼척에 각각 10억원, 상주에는 7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산불 이재민들에게 긴급 생계비(1인 가구 기준 41만8400원)와 주택 피해 지원금 900만원, 구호비(1인 1일 8000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원으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거주용 컨테이너 박스를 1년 동안 무상 임대한다. 
 
강릉·삼척=박진호·김방현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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