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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돼지』로 5·18문학상 김혜순 시인 “상 안 받겠다”

중견 시인 김혜순(62·사진)씨가 끝내 5·18문학상을 받지 않기로 했다. 김씨의 수상작인 시집 『피어라 돼지』에 대해 “오월정신에 맞지 않는 작품을 선정했다”는 비판이 일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상을 운영하는 5·18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은 “김혜순 시인이 5·18 정신의 무거움을 생각할 때 정중히 사양한다고 알려 왔다”고 8일 밝혔다.
 

문단 일부 “부적절” 비판 때문인 듯

재단은 지난달 26일 김씨의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고통과 재난으로 뒤덮인 작금의 세계에서 말이 어떻게 끙끙 앓는지를 최고의 수준에서 보여준 시집”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비판론이 제기됐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정우영 시인은 “광주와 오월정신을 아무리 새롭게 해석한다 해도 난 김혜순 시집 수상에 동의할 수가 없다”며 “그는 초현실을 언어로 닦아세우는 시인”이라고 지적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돼지들을 핍박받으며 살아온 민중과 동격으로 놓은 시 내용이 민중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광주의 한 지인으로부터 SNS 상에서 말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5·18문학상 본상은 지난해 시행됐다. 오월정신을 문학으로 계승하자는 취지다. 김씨의 고사로 인해 수상작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후유증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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