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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혼란스러워도 대학은 세계화 이끌 열린 공간 돼야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 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등 세상을 혼란케 하는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 세계화를 추구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스톨커 네덜란드 레이든대 총장
성균관대와 교류 협력 늘리려 방한
네덜란드 유일하게 한국학과 개설
“아시아·유럽 학문 잇는 가교될 것”

네덜란드 최고(最古) 대학인 레이든대 카렐 스톨커(63) 총장의 주장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학 역할론’을 여러 차례 역설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현지 유학생이 10%가량 줄었어요. 이런 ‘돌발 변수’에도 대학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레이든대도 해외 대학 및 정부와 꾸준히 협력해 현지 유학생 숫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스톨커 총장은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니 유럽에서 500년 이상 현존한 기관 85곳 중 70곳이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지속가능한(sustainable) 기관으로 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의 방한 목적은 성균관대와 학술 교류 협력 확대 등이다. 스톨커 총장은 “성균관대와 레이든대는 한국(1398년), 네덜란드(1575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고, 인문학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인문학뿐 아니라 물리학·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 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레이든대는 인문학·법학·철학 등이 전통적으로 강한 대학이다. 법학자인 스톨커 총장은 1979년 이 대학 민법 학부에서 재산법을, 91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제조물 책임법을 가르쳤다. 총장으로 취임한 건 2012년이다.
 
이 대학은 네덜란드에서 유일하게 한국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47년 개설된 한국학과에는 매년 신입생 60~70명이 입학한다. 이 학과 교수들은 한국 현안·역사와 관련된 연구를 다수 진행한다. 그는 “폴란드에 사는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 문제, 한국의 담배 산업 역사 등 질 높은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며 “‘현대 한국 문화·가요’ ‘북한과 안보 상황’ 등이 학부의 인기 강의”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학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와도 연구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분교가 ‘유럽 정치 중심지’인 헤이그에 있다는 점도 레이든대의 장점으로 꼽았다. 국제사법재판소(ICJ), 상설중재재판소(PCA) 등이 여기에 위치해 있다. 스톨커 총장은 “ICJ·PCA 소속 판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내로라 하는 실무가와 법률가로부터 풍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ICJ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 사법연수원에서도 많은 연수생들이 실무 강의를 들으러 헤이그 캠퍼스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 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스톨커 레이든대 총장은 “브렉시트·트럼프니즘 등의 변수에도대학은 ‘열린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레이든대는 오는 9월 유럽 최초의 아시아 도서관을 개설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일본 지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스톨커 총장은 “아시아 도서관은 레이든대가 ‘인문학 실험실(humanity-lab)’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을 비롯한 비유럽권 출신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스톨커 총장은 “레이든대에 유학하는 학부생들에게 총 15만 유로(1억9000만원)를, 석사과정생들에겐 총 100만 유로(12억5000만원)를 장학금으로 매년 지급하고 있다”며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종류와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레이든대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 동문회(alumni)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네덜란드의 항구 도시인 암스테르담은 옛날부터 아시아와 유럽의 허브 기능을 충실히 했어요. 이젠 레이든대가 두 곳의 학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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