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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J카페] 사드에 막힌 중국인 관광객 어디로 갔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확 줄었다. 중국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 연휴 기간(4월 29~5월 1일) 동안 한국행이 좌절된 중국인 관광객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 한국 방문 금지 조치로 어부지리를 얻은 곳은 홍콩이다. 5일 홍콩 정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인 관광객의 홍콩 입국은 전년 대비 10.4% 늘었다. 노동절 연휴 3일간 중국인 49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지난 5년 간 최대 인원이며,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모바일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로 결제한 해외 이용액 집계 결과 처음으로 홍콩 결제액이 한국 결제액보다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톰슨 청 홍콩소매업연합회장은 “한국의 상황 때문에 단기적으로 홍콩이 수혜를 입었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날 희망이 조금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홍콩 번화가에서 쇼핑하고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인스타그램]

관광객들이 홍콩 번화가에서 쇼핑하고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인스타그램]

 3월 홍콩 소매업 매출액은 357억 홍콩달러(약 5조200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올 2월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2월보다 5.7% 감소했고, 1분기 전체로는 1.3% 감소했다.
3월 매출 증가는 명품과 화장품이 이끌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고급 시계와 보석 등 명품 브랜드 매출액은 8.4% 늘었다.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면 즐겨 구입하는 화장품과 의약품 매출액도 3.5% 뛰었다.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홍콩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오랜 침체기를 겪은 홍콩 소매업 매출이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반짝 오른 것은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한국행이 막힌 중국 본토 관광객이 홍콩을 찾아 쇼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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