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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치복소녀 82명 석방…"보코하람 대원과 '포로 교환' 조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으로부터 납치 당했던 치복 소녀 300여명 중 일부가 3년만에 석방됐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치복소녀들. [사진 중앙포토]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치복소녀들. [사진 중앙포토]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금하던 보코하람 대원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82명의 소녀들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는 "풀려 난 치복 소녀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국경지역인 반키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들은 이날 수도 아부자로 이동해 부하리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치복 소녀들이 구금된 보코하람 대원들과 포로 교환 형식으로 석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치복 소녀는 2014년 4월 14일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의 공립중학교에서 보코하람에 의해 집단 납치된 276명의 소녀들을 말한다. 이 가운데 57명이 탈출하고, 22명이 스위스 정부와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도움으로 당국과의 교섭 끝에 석방된 바 있다.
 
[사진 NYT 홈페이지 캡처]

[사진 NYT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다수의 소녀들이 석방됐지만 100명이 넘는 소녀들이 여전히 보코하람의 통제 하에 있다. 그동안 소녀들 상당수는 보코하람 대원과 결혼하거나, 부대원으로 양성되기도 했다. 먼저 석방된 소녀들은 피랍된 소녀 일부가 출산하다가 또는 군사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증언했다.
 
한편 최근 몇개월 동안 나이지리아 군은 보코하람의 은신처를 뚫고 들어가 영토를 되찾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피랍된 치복 소녀들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소녀들의 안전을 위해 군사행동은 삼가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소녀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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